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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42. 기유 일주
777lilium
2019. 12. 16. 09:10
기유 일주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유 일주는 왼쪽에서 두 번째, 위에 노랑, 밑에 흰색, 기유 라고 읽는 부분입니다. 위에 노랑은 음의 토 기운이고 밭이나 논, 비옥한 땅, 습기가 있는 토양 등을 상징합니다. 밑에 흰색은 음의 금 기운이고 계절로는 가을, 동물로는 닭, 보석이나 돌 등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위와 아래의 이미지를 합쳐서 하나로 형상화하면 가을철의 풍요로운 밭, 밭에서 먹이를 찾는 닭, 흙 속에 감춰진 보석 등이 됩니다.
먼저 가을철의 풍요로운 밭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천간의 기토가 비옥한 논이나 밭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지지의 유금은 가을입니다. 그래서 가을의 논과 밭은 수확의 계절을 맞이했기 때문에 풍요롭습니다. 그 만큼 기유 일주는 먹을 복이 있는 일주가 됩니다. 먹을 복이 있다는 것은 본인 마음 상태도 평안함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적절히 안정적인 마음 상태에서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밀고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먹거리가 해결됐다는 것은, 그 만큼 집중력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유 일주 자체가 먹고 사는 데에는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마음 상태에서 한 방향으로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유 일주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을 빨리 찾아서 몰입하는 만큼 충분히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음 상태에서 아쉬울 게 없는 것은 주위에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외부에서 볼 때에는 차가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기유 일주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조금은 냉정하거나 날카로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음 밭에서 먹이를 찾는 닭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닭은 가을이 되면 먹을 것이 풍족합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 만큼 떨어진 낟알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이미지의 모습 속에서도 기유 일주는 풍족한 때를 만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닭이라는 동물은 먹을 것을 먹을 때 날카로운 부리로 콕콕 찍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는 집요함의 상징이 되기에, 기유 일주는 관심 분야가 있으면 몰입하고 집중하고 파고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닭은 깔끔떠는 동물이면서 예민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기유 일주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뭔가 몰입하고 집중할 때 방해받지 않기를 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항시 자신의 영역을 원하기 때문에 아무리 친해도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없는 일주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흙속에 감춰진 보석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기유 일주는 낭중지추의 느낌이 있습니다. 즉, 감춰져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가치가 드러나게 되는 일주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추대가 되면 또 그것을 사양하지도 않는 일주입니다. 그리고 또 이는 다른 의미로 어떤 일을 할 때 너무 처음부터 앞에 나서는 것은 기유 일주에게 맞지 않습니다. 조용히 자신의 능력을 기르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때가 도래하게 됩니다.
더불어 기유 일주는 꼿꼿함이 있습니다. 땅 속에서 단단하게 빛나는 보석을 만들어내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에 에너지의 집중과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그 만큼 자신의 스타일과 원칙이 있는 일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일하게 자기 고집이 강한 사람과 연인 관계가 되면 서서히 내면에서 거부감이 쌓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감추어진 보석은 자신을 다 보여 주려하지 않고, 갈등의 상황에서도 주변과 상의하기보다는 스스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꼿꼿함과 자기 원칙이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람을 구분하고 가리게 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유 일주는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지만 보편적 포용력에 있어서는 좀 약할 수 있는 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