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39. 기묘 일주
유튜브 사주명리학 강의 스크립트 2019. 12. 16. 09:06 |기묘 일주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묘 일주는 왼쪽에서 두 번째, 위에 노랑, 밑에 파랑, 기묘라고 읽는 부분입니다. 위에 노랑은 음의 토 기운이고 비옥한 땅, 풀밭, 논과 밭 등을 상징합니다. 밑에 파랑은 음의 목 기운이고 작은 새싹, 계절로는 봄, 동물로는 토끼, 꽃이나 나무 등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위와 아래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서 형상화하면, 비옥한 땅에 솟아난 새싹, 풀밭을 뛰어노는 토끼, 꽃과 나무가 뿌리내린 땅 등이 됩니다.
먼저 비옥한 땅에 솟아난 새싹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묘 일주는 한 겨울에 얼어있던 땅이 봄 기운을 받으면서 활발하게 생명을 싹 틔우고 있는 느낌을 줍니다. 땅 위에 솟아난 새싹은 겉에서 보기에 연약하고 여려 보입니다. 하지만 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발아를 했다는 것은 가장 에너지의 발산이 강력한 상태입니다. 또한 긴 인고의 시간을 버틴 후에 싹을 틔웠기 때문에 인내심과 극기심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묘 일주는 기본적으로 생명력이 넘치고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여리하고 연약한 것 같으면서도 잘 버텨나가는 일주가 됩니다. 그런데 또 처음 세상을 보게 된 생명은 두 가지 모순된 마음 상태를 갖게 됩니다. 즉, 새로운 세상을 처음 봤기 때문에 주춤하고 신중함도 있으면서, 부정적 경험을 한 적이 없기에 때로는 과감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기묘 일주도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과단성이 있고 모험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일주입니다.
다음 풀밭을 뛰어노는 토끼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토끼가 풀밭에서 놀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호기심 많고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기묘 일주도 기본적으로 분주함이 있는 일주입니다. 무언가 일을 진행해 나감에 있어서 주변에서도 인지를 할 정도로 부산스럽고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그런데 또 풀밭에 나온 토끼는 불안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오픈된 풀밭에서는 언제든 하늘에서 달려드는 매나 독수리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놀고 싶으면서도 뭔가 불안한 일주가 바로 기묘 일주가 됩니다. 그 만큼 온전히 느긋하게 늘어져서 쉬기는 힘든 일주입니다. 항시 뭔가 불안함이 마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또 건강에 대한 염려증으로 나타날 수 있고, 상황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병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불안한 중에도 풀밭에서 놀고 있기 때문에 될 대로 돼라 하는 심정도 있게 됩니다. 그래서 기묘 일주의 사람들 중에는 극단적 배짱을 보이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어떤 작은 개구리가 몸을 부풀려서 자신의 천적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은 허세의 모양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상대방의 시선을 의식하고 체면을 따지고, 외부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꽃과 나무가 뿌리내린 땅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묘 일주의 본질은 음의 토 기운입니다. 즉, 비옥한 땅이 본질인데, 그 위로 꽃과 나무가 자라나고 있다는 것은, 땅의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이 영양분을 주면서 책임져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 만큼 기묘 일주는 생명을 키워내야 한다는 느낌이 있는 일주가 됩니다. 이는 책임감과 스트레스를 기본적으로 마음에 깔고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묘 일주는 어깨가 잘 뭉칠 수 있고, 피로감을 빨리 느낄 수 있고, 잔병치레가 있을 수 있고, 위장계통이 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생명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원칙과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안정감이 있어야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생명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묘 일주는 보수적 성향을 갖게 되고, 원칙과 자기 틀을 갖게 됩니다. 이게 과하게 작용하면 꼬장꼬장한 모양새로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결기나 자존심 싸움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즉, 자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극단적으로라도 투쟁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기묘 일주는 주변 사주 구조에서 책임의 압박 기운이 추가로 강해지게 되면, 더 크게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생존 본능이 있기 때문에, 기묘 일주가 너무 압박을 받는 상태가 되면 상황을 회피하려 하거나 실제 행동을 하고 책임을 지기보다 말과 명분으로 일을 처리하는 모양새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체면을 따지기 때문에 대놓고 얍삽해지지는 않지만, 뒤로는 적절히 피곤한 상황을 피하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나름에서 인내심과 극기심이 있지만 융통성은 약한 일주이기 때문에 잘 버티다가도 뜬금없이 튕겨질 수 있는 일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삶의 궤적에서 기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묘 일주는 미리미리 마음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릴랙스하는 방법,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하면 좋습니다. 또한 혼자 다 감당할 것처럼 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말도 못 하고 힘든 상황에 빠져들기보다는, 적절히 책임의 무게를 미리미리 나누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게 아니면 처음부터 자신의 능력치를 솔직히 말하고, 그 능력치만큼의 일만 할당받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극단적 결단이나 행동을 하려는 마음이 생긴다면 항시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염두하고 하든지, 아니면 결과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두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음 때문에 감정적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에서 좌충우돌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때로는 평범한 상태로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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