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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사주를 설명하기에 앞서 저번에 분석한 트럼프 사주에 대한 부연 설명을 먼저 하겠습니다. 빌 게이츠 사주 분석과도 연관이 있기에 짚고 가겠습니다. 트럼프 사주의 일지는 미토이고, 현재 대운의 흐름이 축토의 기운입니다. 그리고 일지 미토와 대운의 축토는 충을 이루는 관계이고, 일지 미토는 십이운성론으로 갑목의 묘지이자 계절적 흐름으로 목 기운의 고지입니다. 그래서 대운의 흐름에서 축토의 도래는 일지 미토에 암장된 목 기운을 깨우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목 기운은 트럼프 사주에서 관성에 해당하고, 관성의 기운은 관운으로 작용하기에 대통령의 재선도 무난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운세든 일방적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즉, 무조건 좋은 운세도 없고 무조건 나쁜 운세도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운세의 흐름이 들어왔을 때 가만히 있는다고 그 운세 흐름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습니다.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의 뜻처럼 외부에서 들어오는 운세 흐름을 함께 이하는 내부의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트럼프도 축토 대운에서 관성의 긍정적 흐름을 타려면, 재성을 향한 집요함을 건너뛰어 관성의 이타심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무소유는 무한한 소유와 같은 말입니다. 많은 것을 버릴 때, 또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행보를 보면 역시나 관성을 향한 행동의 패러다임 전환이 보이질 않고, 그렇기 때문에 재선을 하기 힘들고, 설령 한다고 해도 그 후유증이 클 것으로 봅니다.

 

 

그럼 이 트럼프와 비교하여 빌 게이츠 사주를 보겠습니다. 트럼프 사주는 일간의 세력이 과하게 강한 것에 비해서 게이츠의 사주는 일간의 세력이 아주 약합니다. 게이츠의 출생 시간을 모르지만, 혹시 태어난 시간에서 인성과 비겁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역시나 일간이 온전히 다른 기운들을 제어하기에는 버겁습니다. 이렇게 약한 사주 기운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사주를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있습니다. 일간이 약한 사주는 크게 성공할 수 없다는 그런 식의 논쟁은 아닙니다. 사주의 구성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고, 용신을 무엇으로 봐야 하는 논쟁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식의 카테고리 구분과 용신 찾기를 크게 염두하여 보지는 않지만, 각각의 의견들이 나름의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뭔가 게이츠의 인생을 굳이 어떤 사주 이론의 틀에 우겨 넣으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게이츠 사주를 사주 명리학의 특정 이론으로 규격화하려 하기보다, 일간이 약한 사주를 가진 사람이 제대로 자신의 인생을 펼치기 위해서 어떤 행동과 선택을 하면 좋은지에 주안점을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게이츠가 성공한 것에 대한 어떤 절대적이면서 특정한 사주의 이론을 찾으려 할 게 아니고, 일관적으로 그가 유지한 행동과 선택의 가치 기준이 무엇이었고, 그것이 어떻게 그의 취약점을 보완했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사주와 연동한 이상적인 처세의 방법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어떤 운세의 흐름이 오든지 적절히 필요한 파도 타기를 통하여 운세의 파도를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늘의 뜻이 이미 정해졌다고 여기고 그 막연한 뜻을 찾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인간의 보편적 가치 기준에 맞게 오늘의 필요한 행동을 찾아서 최선을 다하고 겸허하게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먼저 게이츠의 일주를 보겠습니다. 게이츠는 임술 일주를 근간으로 합니다. 임술 일주의 일지 술토 지장간에는 신금 정인, 정화 정재, 무토 편관의 기운이 있습니다. 그래서 깊이 숙고하여 상황을 정리하고 합리적으로 움직이며 극기심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특성을 갖게 됩니다. 그만큼 생각한 것을 현실로 구현해 내는 강점이 있고, 또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를 계속 떠올리게 되며,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또한 일간의 임수는 지장간 안의 정화와 임정합을 이루면서 현실 구현에 대한 강력한 욕망과 함께, 목 기운의 식상 기운 발현을 통한 융통성과 연구심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임술 일주는 그 자체로 오행의 기운을 다 갖추게 되기에 기운의 소통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임술 일주의 일지 술토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변곡점의 기운이기에, 토 기운이면서 금 기운의 특성을 함축하게 되고, 술토의 기운은 해수의 기운과 함께 글자 자체로 천문성의 기운을 갖게 되어 임술 일주의 직관력과 촉을 살리게 됩니다. 그래서 임술 일주의 일지 술토가 그 자체로는 편관으로 작용하여 일간을 압박하는 것 같지만, 또 그 압박 속에서 새로운 기운의 소통성을 만들어 냅니다. 이는 임술 일주가 행동력이 병행된다면 리더의 자질을 갖출 수 있는 조건을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일주적 특성을 근간으로 월지를 보면 술토의 기운이 또 하나 자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지에는 미토의 기운이 위치하고, 연간과 월간은 목생화로 이어지면서 화 기운이 활성화 되며, 다시 이렇게 활성화 된 화 기운은 화생토로 이어지면서 지지에 쭉 깔린 토 기운으로 수렴되게 됩니다. 그래서 게이츠의 사주는 자신의 일간 기운을 압박하는 토 기운이 강성하기 때문에 아주아주 약한 사주라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을 압박하는 토 기운의 관성 기운은 잘 활용이 된다면 관운으로 작용하여 권력을 쟁취하게 됩니다. 또한 토 기운이 관성으로 작용할 때에는 무조건 압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토 기운 자체에 다양한 오행의 기운을 지장간 속으로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운세 흐름의 변화 변동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그 잠재된 기운을 활용하여 긍정적으로 엎어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지에 토 기운을 많이 깔고 있는 것은,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들의 창고를 가진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일간이 약할 때 관성의 기운을 부드럽게 사용하자면 인성이 중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게이츠는 인성에 해당하는 어머니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됩니다. 애초에 가정적 환경이 좋았고, 특히 어머니의 선견지명과 많은 학업이나 사업의 시작에 있어서의 지지가 있었습니다. 또한 게이츠 본인은 인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어릴 때부터 독서에 심취했습니다. 이를 통하여 어릴 때부터 충분히 관성의 압박을 이겨낼 내공을 쌓았고, 본인을 위해 활용할 준비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이츠는 성인이 된 이후나 사업을 해 나가는 중에도 계속 독서를 중요하게 여겼고, 휴가를 갈 때에는 연락이 닿지 않는 산속으로 책만 잔뜩 싸들고 들어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더불어 게이츠는 자신에게 부족한 비겁의 기운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합니다. 게이츠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사람이 스티브 잡스인데,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와 관련한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추구한데 비해서, 게이츠는 IBM, 인텔과 연합 전선을 구축합니다. 그래서 마우스와 윈도우 개념을 애플이 먼저 사용했지만 대중성을 확보한 것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우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한 IBM의 PC였습니다. 또한 게이츠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을 목표로 합니다. 즉, 상황을 통제하고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재성을 넘어 관성의 강점을 극대화 한 것입니다. 이렇게 게이츠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들을 먼저 채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인 관성의 기운을 잘 활용하여, 돈을 넘어 권력을 잡으면서 자본주의 시장에서 최고 권력자 중 한 사람이 됩니다. 이를 보면 사주에서 말하는 권력이라는 것은, 단순히 관료 조직에서의 권력을 말하는 게 아니고, 관리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권력입니다.

 

이러한 게이츠의 성공에 대해서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칭호나 엄청난 부의 획득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그렇게 된 데에는 일지의 미토와 술토가 형을 이루고 운세 흐름에서도 미토의 기운이 들어와서 술토와 또 형을 이루면서 술토에 암장된 정화의 기운이 겉으로 드러났고, 그 정화의 기운이 일간인 임수에게는 정재로 작용하여 큰 부를 획득한 것이라 해석하기도 합니다. 충분히 일리 있는 설명이긴 한데, 제 개인적인 소견에서는, 빌 게이츠가 큰 자산을 이루었다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춘 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저는 빌 게이츠가 돈을 번 것을 떠나서 권력을 획득한 것이고, 이는 술미 형의 관계를 떠나서 사주 원국의 관성 기운이 극대화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에게 많은 관성의 기운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강한 독점적 권력을 획득하였기 때문에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 곳이라 생각됩니다. 게이츠가 목표로 하는 것은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입니다.

 

그런데 게이츠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경쟁 업체들을 고사 시키고 도태 시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보통 남을 누르고 획득한 돈이나 권력에 대해서는 많은 책임이 따르게 됩니다. 이에 게이츠는 경영자 자리에서도 물러나고 마이크로 소프트사도 떠난 뒤에 자선 사업에 집중하게 됩니다. 즉, 자신의 사회적 지탄이나 책임의 무게가 자신을 짓누르기 전에 한 발 앞서 인성의 기운으로 넘어가 세상을 포용하는 행보를 보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견에서는 운세 흐름에서 재물의 기운이 꺾였다거나 무력화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고, 임술 일주의 일지 술토가 운세 흐름에서 들어오는 진토와 충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사주 이론에 맞춘다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운세 흐름 때문에 게이츠가 그런 선택을 했다고 보지 않고, 본인 스스로의 직관력과 의지에 의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게이츠의 탁월함입니다. 즉, 트럼프처럼 자신의 강한 기운만 믿고 운세의 흐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해야 할 때에 변화하지 않고 해 오던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게이츠처럼 먼저 큰 변화의 길을 선택하고 그것이 운세 흐름에 비추어 볼 때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가 지혜로운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교활한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또한 빌 게이츠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최고의 권력자 위치에서 내려왔다고는 결코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잠시 물러선 것으로 보이고, 추후에는 다시금 마이크로 소프트 정도의 기업적 권력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권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최근의 코로나 사태에 대해 게이츠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그의 행동과 결정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IT 전문가인 게이츠가 언제부터 전염병을 비롯한 전 세계 위기에 대한 전문가로 변모한 것일까요. 아마도 게이츠가 목표로 하는 것은 역시나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이츠가 스티브 발머에게 경영권을 넘긴 2000년, 그리고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떠나 완전히 은퇴한 게 2008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게이츠는 새로운 배움과 숙고의 시간을 이어오면서 자선사업과 제약회사, 생명연장 연구, 식량과 종자 관련 기업 등에 투자했습니다. 게이츠는 항시 새로운 변화, 새로운 시도를 하기 전에, 그 결정 사안의 경중만큼의 내공 쌓기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제 충분히 더 큰 관성의 기운을 감당할 인성의 에너지 축적이 됐다고 생각했는지 조금씩 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운세 흐름에서도 지금은 진토 편관의 대운 흐름이고, 2022년부터는 기토 정관의 대운 흐름이며, 올해는 본인 임수 일간을 강화시켜주는 경자년입니다. 진토 편관 대운은 임술 일주의 일지인 술토와 충을 이루어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부정적이기보다 칩거 상태에서 다시 밖으로 나오는 흐름과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럼프의 한 치 앞만 보는 정도의 권력 욕망을 넘어서 더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권력을 획득할 것이라 보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 빌 게이츠는 막고 싶은 대상이 되겠지만, 빌 게이츠는 충분히 트럼프 기운의 압박을 벗어나 자신이 목표로 하는 바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트럼프의 호텔과 부동산 자산 가치는 떨어지고 게이츠가 투자한 제약 관련 분야는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운세 흐름에서 토 기운의 관성의 압박이 커지면 일간이 부담을 느끼게 되고, 건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는 있습니다. 특히 토 기운이 강해지면 보통 혈액이 탁해지면서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 등의 우려가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게이츠가 이러한 건강적인 부분에 대한 예방과 조절만 한다면, 충분히 죽기 전에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태우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게이츠가 발휘하는 권력은, 트럼프처럼 직설적이거나 투쟁적이지 않고, 은밀하면서 자연스럽게 세상을 아우를 것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물이 자신을 가둔 흙을 벗어나는 방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땅 밑으로 흘러가는 것이고, 둘째는 증발해서 수증기로 넘어가는 것이며, 셋째는 흙을 밀어내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것입니다. 게이츠는 자신의 약하고 억압되어 있던 수 기운을 이러한 세 가지 방법으로 자유롭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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