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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7.17 백선엽 전 장군 사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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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엽 님은 좋은 평가와 나쁜 평가를 함께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평가를 떠나서 사주에 준해서만 성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엽 님은 을유 일주를 중심으로 합니다. 을유 일주는 일지에 유금을 깔고 있고, 그 유금의 지장간에는 경금과 신금만 있습니다. 그만큼 일간의 을목이 철저히 금 기운으로만 둘러싸인 형국입니다. 을목은 작은 화초나 넝쿨식물의 느낌입니다. 그래서 성장을 위해 물과 토양, 그리고 태양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온통 금 기운만 있기 때문에 마치 큰 바위나 돌덩이 위에 핀 꽃의 모양새가 되어 척박한 환경에 있습니다. 게다가 지장간의 신금은 날카로운 칼에 해당하기에 돌 위에 핀 꽃이 날카로운 칼의 공격까지 받는 느낌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을유 일주는 일주 자체만 놓고 볼 때 아주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약한 일주라 할 수 있지만, 또 좋게 말하면 태생 자체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만큼 생명력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풍요로우면 그 상황에 안주해 버리지만 척박하고 절박하면 더 강하게 생존본능이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만큼 살기 위한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는 일주가 됩니다.

 

그런데 일단 환경 자체가 척박하기 때문에 항시 마음의 긴장감이 있게 되고, 변덕도 있을 수 있으며, 예민합니다. 그래서 을유 일주는 신경 질환이나 두통, 척추 질환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날카롭게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에 보통 을유 일주는 인상이나 눈빛이 차갑고 날카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풍요로운 상황이 도래해도 그것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계속 붙잡거나 저장하려 합니다. 마치 돌 무더기에 핀 꽃 위로 많은 비가 내려도, 언제 그 비가 그치고 다시금 건조하고 척박한 상황이 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생존본능이 강해지면 일단 사는 게 우선이 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나 상황을 본능적으로 잘 알아볼 수 있고, 그 기운을 타기 위해 자신을 낮출 줄 압니다. 또한 자신이 이미 확보했거나 잡은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제어하고 누를 수 있습니다. 이는 윗사람에게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아랫사람에게는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그만큼 조직 시스템에서 처세를 잘 할 수 있고, 적절히 자신의 권위를 이용할 줄 알며, 그 권위를 갖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주적 특성을 근간으로 주변을 보면, 월지에 해수 정인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월지 해수 정인의 기운이 선엽 님의 사주에서는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주에서 다른 기운들을 보면 편관과 정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관살 혼잡의 느낌입니다. 게다가 일지 유금의 지장간 안에도 정관과 편관이 있어서 관살혼잡이 됩니다. 이는 본인의 내면에서 충돌이 생기면서, 보편적 원칙과 주관적 원칙 사이의 혼돈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해수 정인이 월지에 위치하면서 마음의 일관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즉, 어떤 절대적이며 지속적 원칙이 아닌 두루뭉술한 상태로 포용할 수 있는 포용적 마음 상태가 됩니다. 이는 본인 내면의 혼돈도 정리하면서 을유 일주 특유의 날카롭고 예민함을 누그러뜨리지만, 외부적으로도 사람에 대한 포용력을 키우게 됩니다. 그래서 절대적 기준으로 사람을 가지치기하기보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여러 부류의 사람을 아우르게 됩니다. 또한 해수 정인의 기운은 월간에 위치한 정화 식신의 기운도 조절해 줍니다. 을유 일주는 관성이 주도하는 일주인데, 사주 주변으로 식상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면 더 큰 마음의 혼돈과 변덕심이 생기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주하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움직임과 변화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상관견관의 모양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수 정인은 이 식신의 기운에 대해서도 적절히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선엽 님은 본질적인 생존본능과 관인상생의 느낌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만약 시대적 상황이나 이념의 혼돈이라는 역사의 흐름을 지나오지 않았다면, 자신의 자리에서 일관된 좋은 평가를 받고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존의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일관적으로 자신의 관인상생의 장점을 잘 발휘하여 조직 사회에서나 관리자의 위치를 지켰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엽 님의 사주를 보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역사적 평가를 떠나서 선엽 님은 본인의 일주적 본질에 맞게 천수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선엽 님 기준에서는 일제 치하에서나 대한민국에서나 본인이 처한 위치에서 충실하게 임했습니다. 극단적 시대 변동을 살아간 인물들 중에서 이처럼 나름에서 충실히 살아간 사람들은, 역사적 평가가 나뉘는 게 하나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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