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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7.17 최숙현 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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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명리학 이론으로 죽음을 명확하게 단정하여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 이후에 그것이 발생한 이유를 추정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결과를 이미 알고 추론하는 끼워 맞추기식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주 명리학 이론이 오랜 시간의 사후 검증을 통해 구체화 된 점을 생각하면, 사건의 원인을 추론해 보는 것이 결코 의미없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숙현 님의 사주는 병술 일주를 중심으로 합니다. 병술 일주는 척박한 평원을 비추는 태양의 형상, 또는 늦가을의 오후의 느낌이 됩니다. 척박한 평원에는 나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평원에 태양이 비추면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술 일주는 기본적으로 상황 판단력과 눈치가 빠르고 순간적인 센스가 발달해 있습니다. 그만큼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 순발력이 있는 일주입니다. 그리고 늦가을의 오후의 느낌은, 가을의 수확을 마치고 겨울을 준비하는 느낌이 됩니다. 그래서 한 해를 마감하고 정리하면서 감상에 젖어들게 됩니다. 또한 한 해를 마감한다는 것은, 한 해를 잘 살아왔다는 뿌듯함과 자부심도 있습니다. 그만큼 병술 일주도 자신에 대한 강한 주체성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병술 일주의 일지 술토는 십이운성론의 흐름에서 묘지에 해당하고, 화 기운에게 있어서는 고지가 됩니다. 그만큼 병화 일간의 본질적 에너지를 쭉쭉 빨아들이게 됩니다. 이는 좋게 말하면 화생토로 이어지면서 에너지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머리 회전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지속적인 에너지 보충이 없을 때 용두사미의 느낌으로 시작에 비해 그 끝이 약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병술 일주의 지장간에는 관성과 인성의 기운이 없습니다. 이는 지적과 지시, 외부적 압박 등을 힘들어 하게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역이 보장되고 결정권이 주어지며 외부적 압박보다는 칭찬과 포용으로 이끌 때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숙현 님의 일주 주변으로의 다른 사주 기운들을 보면, 지지에서 인오술 삼합을 이루어 화 기운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주체성이 더욱 강화되고, 마음의 경쟁심이 치열해 집니다. 이는 어떤 압박받는 환경보다 자유롭게 경쟁하는 환경에서 더욱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월간과 년간을 보면 모두 식신이 위치해 있습니다. 식신의 기운은 상관에 비해서 조용히 자신의 시간을 보내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몰입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식상의 기운은 모두 자기 표현의 기운에 해당하기에, 숙현 님이 조용히 자신의 일상과 억울함을 일기로 써 내려간 것도 이해가 됩니다. 아마도 일기와 운동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압박받는 상황을 풀어낼 방향이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숙현 님 사주에서 식신으로 작용하는 천간의 무토 두 글자는 병존을 이루어, 숙현 님의 어떤 활동 영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답답한 것을 싫어하게 되고,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종목의 넓은 활동 폭이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고립된 공간에서 폭행과 지적, 그리고 각종 모욕을 듣는 것은, 숙현 님의 모든 장점과 에너지를 억누르면서 마음 속으로 폭발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운의 흐름을 보면 2019년부터 인성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올해가 경자년이라 재성과 관성의 기운이 흐르기는 하지만 인성 대운에서 충분히 완충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은, 운세의 흐름의 영향이 아닌 외부적 관계성에서 운세의 흐름의 장점을 꺾을 만한 강한 압박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운세의 흐름이 힘들어도 주변의 관계성에서 좋은 기운을 받으면 잘 이겨낼 수 있고, 운세의 흐름이 좋아도 주변의 관계성에서 나쁜 기운을 받으면 꺾그래서 숙현 님에게 위해를 가한 사람들 중에 수 기운이 강하고 예민하며 잔소리가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사주의 기운도 강하고, 상황 판단력도 빠르며, 활동 영역도 넓은 숙현 님은, 사주로만 볼 때 충분히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종목에 재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잠재 능력이 큰 인재가 압박과 고립 속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주변의 가까운 곳에 자신을 다독여주고 칭찬해주고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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