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170. 갑신 일주 2020년 경자년 운세
유튜브 사주명리학 강의 스크립트 2020. 2. 25. 17:29 |https://youtu.be/9nKNHa_Cu38
사주명리학에서 말하는 새해와 기본적으로 한 해 운세를 보는 방법 등에 대한 개론적 설명은 강의 114강의 초반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럼 갑신 일주의 경자년 운세에 대해 간단히 총평을 하고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갑신 일주에게 경자년은, 무언가 진취적으로 앞으로 치고 나가서 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기존의 상황을 관리하고 유지하며 그 영역 안으로 사람들을 포용하거나 아니면 그 영역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내공을 쌓는 한 해가 됩니다. 그래서 비유를 들자면, 봄과 여름에 제일 활발하게 성장하는 나무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성장을 멈추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올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갑신 일주는 경자년의 흐름이 아니어도, 본인의 본질적 기질 속에 이미 이러한 가을과 겨울의 기운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신 일주는 마치 에너지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감하게 잎을 떨구는 가을의 나무처럼 극단성과 단호함도 있지만, 또 에너지를 정말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하기 때문에 신중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을 보내야 하기에 에너지를 비축하는 마음도 있고, 이미 비축된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의심하고 경계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봄과 여름의 기운이 감정과 열정이 있는 기운이라면, 가을과 겨울은 이성과 냉철함이 있는 기운이 됩니다. 그런데 갑신 일주에게 경자년의 흐름은, 이러한 이성과 냉철함의 기운이 더해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며, 때로는 너무 걱정과 부정적 마음에 휩싸여서 우울감이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모든 생명체가 움츠러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움직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처럼, 갑신 일주도 경자년의 흐름에서 너무 과도하게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생각에만 잠기거나 정체되어 있으면 안 좋습니다. 겨울에도 햇빛을 쬐기 위해 낮에 산책을 하는 것처럼, 갑신 일주도 경자년의 흐름에서 새로운 봄을 향한 마음의 희망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밝은 생각과 함께 계속 몸을 풀어주면서 여가 활동이나 여행 등을 병행해야 좋습니다. 또한 혼자만의 생각이나 시간에 너무 빠지기보다 적절히 주변과 소통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주의 흐름에 있어 균형이 잡히고, 승진운도 들어오며, 일적으로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는 만큼, 또 다음 흐름에서 탄력을 받아서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갈 에너지가 비축되게 됩니다.
그럼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갑신 일주의 일간인 갑목에게 경자년의 천간인 경금은 편관이 됩니다. 편관은 정관과 달리 예측하기 어려운 압박과 책임 등에 해당하는 기운이기 때문에, 저돌성과 극단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압박과 책임을 잘 견디면 강력한 권위와 힘이 생기지만, 잘 견디지 못하면 극단적으로 튕겨져서 변화와 변동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갑신 일주의 일지 신금의 지장간에는 편재, 편관, 편인의 기운이 내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경자년의 천간은 편관의 기운이지만 지지는 정인의 기운입니다. 따라서 경자년의 편관 흐름이 극단적인 부정적 기운으로 작용하기보다 오히려 그 극단성을 적절히 누그러뜨리면서 부드럽게 자신에게 필요한 기운으로 변화시키게 됩니다. 마치 나무의 중심을 자를 듯이 다가오던 칼이 중심을 자르지 않고, 주변의 가지를 쳐 주고, 그렇게 떨궈진 가지들이 다시 나무가 성장할 수 있는 거름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가지치기를 당하는 듯한 일정 부분의 스트레스는 있겠지만, 또 그게 나중을 위해 긍정적 쓰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떨궈진 가지는 바로 나무의 거름이 되지 못하고, 썪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갑신 일주도 경자년의 흐름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이지만 경자년 한 해만 놓고 봤을 때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흐름이 됩니다.
다음 갑신 일주의 일간인 갑목에게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정인이 됩니다. 정인은 엄마와 같은 안정적이고 보편적이며 편안한 기운입니다. 그래서 경자년의 천간 인 경금 편관의 작용을 긍정적으로 완충하는 역할을 해 줍니다. 그런데 갑신 일주의 일지 신금의 안에는 이미 편인의 기운이 내재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내재해 있는 지장간의 편인 기운과 운세의 흐름에서 들어오는 정인의 기운이 혼재되어 작용합니다. 이는 마음의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고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편관의 압박과 함께 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 압박에 대해 적절히 수용하고 견딜 수는 있지만, 마치 계속해서 숙제가 쌓이는 듯 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이 혼재되고 숙제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것을 정리하고 풀어냈을 때 더 큰 도약의 원천이 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생각과 숙제들이 돌아가는 순간에는 늪에 빠진 마음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이를 긍정적으로 풀어가자면,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맹목적인 발버둥을 치는 것처럼, 갑신 일주도 위의 총평에서 설명한 것처럼 적절히 밝은 기분으로 외부 활동을 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고 소통의 시간을 병행해 줘야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편인과 정인의 혼재된 기운이 내면에서만 빙빙 도는 게 아니라 적절히 흐름의 방향성을 찾으면서 긍정적으로 합쳐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갑신 일주의 일지 신금과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지지반합을 이루어 수 기운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수 기운은 갑신 일주에게 인성의 기운인 만큼, 전체적으로 경자년에는 인성의 기운이 필요 이상으로 과해질 여지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생각의 늪에만 빠져 있으면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십이운성론의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갑신 일주의 일간인 갑목에게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목욕의 흐름이 됩니다. 목욕은 아기의 티를 벗고 비로소 사회 속에 발을 디디는 흐름입니다. 그래서 보통 초등학교 전후의 느낌으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되면,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또 사춘기의 전단계이기 때문에 크게 낯을 가리지 않고, 그만큼 사교성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아직 고정관념이 강하게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이 자유롭고 창의적입니다. 더불어 아이들은 도덕적 기준에 있어서도 아직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크게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갑신 일주에게 목욕의 흐름은 창의적 생각을 많이 떠올릴 수 있고, 주변과의 소통성이 늘어나며, 엉뚱한 생각과 함께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는 흐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목욕의 흐름을 만드는 경자년의 자수의 기운은, 갑신 일주에게 인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창의적 생각들이나 주변과의 소통이 자신의 생각 안에서만 머물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왕이면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은 적절히 현실 속에서 구현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면 좋고, 엉뚱한 생각이나 실수를 저지를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심사숙고를 하면 좋습니다. 이처럼 갑신 일주에게 경자년은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겨울의 느낌처럼, 적당한 생각과 적당한 행동이 균형 잡혀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사주명리학에서 운세의 흐름을 보는 것은, 어떤 확정적 미래를 예견하고 단정하기 위함이 아니라, 예상되는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처세의 방법을 찾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그 필요한 처세의 방법을 행하려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서 어떤 운세의 흐름에서든 미래를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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