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DK_4pNPQF0

 

사주명리학에서 말하는 새해와 기본적으로 한 해 운세를 보는 방법 등에 대한 개론적 설명은 강의 114강의 초반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럼 병신 일주의 경자년 운세에 대해 간단히 총평을 하고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병신 일주에게 경자년은 일의 완벽한 마무리를 통해 책임을 완수하고, 명예로움을 추구하는 한 해가 됩니다. 병신 일주는, 기본적으로 그 기운의 발현이 외부로 강하게 흐르게 됩니다. 그만큼 사회적 기운이 잘 발달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또 자신의 시작 기운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신경과민이나 잔병치레를 계속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신 일주는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에 몰입하고, 목표 달성을 하고, 외부적으로 자신의 위상과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런데 경자년의 흐름은 그러한 사회적 기운을 더욱 강화시켜주게 됩니다. 따라서 안 그래도 강한 병신 일주의 사회적 기운이 운세 흐름을 타면서 더욱 강해져서 때로는 과대하게 자신을 짓누를 수 있습니다. 이는 병신 일주의 사주 원국에, 자신의 시작 기운인 화 기운을 지지해 주는 목 기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워커홀릭 상태가 되거나 과하게 외부 시선을 의식하여 지출이 커지거나 몸이 아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신 일주는 경자년 한 해 동안, 너무 새롭게 일을 많이 벌이거나, 새로운 목표 설정을 더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감투를 쓰려하기보다, 기존에 추구하던 목표를 완수하고, 그에 따라 주어지는 책임의 무게 정도를 감당하며, 남은 시간에는 적절히 자기만의 공간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사유하고 관조하고 긴장감을 풀어주는 느낌을 견지해야 좋습니다. 그렇게 앞으로 치달으려하는 사회적 기운에 해당하는 말의 고삐를 강하게 쥐면서, 뒤로 몸을 재끼고 속도 조절을 하면, 자연스럽게 본인이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물과 명예, 승진 등의 기운이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그럼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병신 일주의 일간인 병화에게 경자년의 천간인 경금은 편재가 됩니다. 편재는 불규칙적인 재물의 흐름이고, 그것을 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며, 좀 더 집요하고 치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편재의 흐름이 긍정적으로 발현되면 리스크는 크지만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고, 편재의 흐름이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과도하게 에너지만 소진한 채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편재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그 편재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병신 일주의 일지인 신금 지장간 안에는 이미 편재의 기운이 내재해 있습니다. 그런 중에 운세 흐름에서 편재의 기운이 또 들어오게 되면, 재성의 기운이 균형이 깨지고 과대해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그릇 이상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고, 욕심을 부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신 일주는 경자년의 흐름에서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나 영역에서 무언가를 쟁취하려 하기보다 자신이 해 오던 일을 좀 더 잘 완수하는 것에 집중하면 좋습니다. 자신의 그릇에 맞는 목표를 추구할 때,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지만, 자신의 그릇 이상을 욕심 부리게 되면, 그릇이 깨지거나 넘쳐서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다음 병신 일주의 일간인 병화에게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정관이 됩니다. 정관은 안정적인 지위의 상승이고, 예측 가능한 책임과 압박의 무게가 됩니다. 그래서 기존의 것을 잘 관리하려는 보수적 특성이 나타나게 되고, 편관의 기운처럼 극단적인 튕겨짐도 약합니다. 그런데 병신 일주의 일지 신금의 지장간에는 편관의 기운이 이미 내재해 있습니다. 그만큼 병신 일주는 극기심도 있지만 과단성과 결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세 흐름에서 정관의 기운이 들어오게 되면, 마음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보편적 룰에 따라서 현상 유지를 할지, 아니면 자신만의 원칙을 더 강하게 세울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다행히 병신 일주의 일지인 신금과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지지반합을 이루면서 수 기운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관과 편관의 기운을 적절히 조화를 시키게 됩니다. 다만 지지반합을 이루어서 관성의 기운이 안정을 찾는다고 해도, 사주에서 핵심은 본인의 시작 기운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관성의 기운이 안정을 찾고 강해지는 대신, 본인의 시작 기운인 병화의 기운은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책임의식을 느끼며, 뒷소리 듣기 싫어하고, 허례허식을 따질 수 있습니다. 특히 병신 일주는 기본적으로 인성의 기운이 없기 때문에 관성의 기운이 과대해지면, 압박의 기운을 긍정적으로 순화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병신 일주는 경자년의 흐름에서 필요 이상으로 책임이나 감투를 떠안으려 하기보다는 기존에 해 오던 것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에 신경쓰면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평가나 말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적절히 마음을 내려놓고 수용하고 포용하는 마음, 두루뭉술한 마음 등을 견지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십이운성론의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병신 일주의 일간인 병화에게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태의 흐름이 됩니다. 태는 엄마의 뱃속에 갓 잉태된 생명의 씨앗입니다. 그래서 아직 그 어떤 발현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의 덩어리입니다. 이는 태의 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태의 흐름에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생명의 씨앗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베이스 캠프가 다져져야 하고, 그 생명의 씨앗이 긍정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뻗어나갈 수 있도록 목표가 설정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병신 일주는, 어떤 기운이 뻗어나갈 방향성의 기운은 너무 좋습니다. 특히 경자년의 흐름에서는 그 기운이 좋은 것을 넘어 과대해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슬아슬한 상태의 태의 흐름이 안정적 방향성으로 나아가기보다는 그 기운이 분산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병신 일주는 경자년의 흐름에서 베이스캠프를 다지는 것에 더 주안점을 두면 좋습니다. 즉, 새롭게 너무 많은 일을 벌이거나 새로운 책임의 무게를 떠안기보다 기존에 하던 것을 안정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남은 시간에는 체력 단련과 명상이나 기도 등의 종교 생활을 통해 몸과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강하게 기본을 탄탄하게 만들고 지키면, 병신 일주는 경자년의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그릇에 맞는 재물의 결실과 지위의 상승이 이어질 것입니다.

 

이처럼 사주명리학에서 운세의 흐름을 보는 것은, 어떤 확정적 미래를 예견하고 단정하기 위함이 아니라, 예상되는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처세의 방법을 찾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그 필요한 처세의 방법을 행하려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서 어떤 운세의 흐름에서든 미래를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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