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171. 기해 일주 2020년 경자년 운세
유튜브 사주명리학 강의 스크립트 2020. 2. 25. 17:31 |https://youtu.be/Rpr0OR817TE
사주명리학에서 말하는 새해와 기본적으로 한 해 운세를 보는 방법 등에 대한 개론적 설명은 강의 114강의 초반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럼 기해 일주의 경자년 운세에 대해 간단히 총평을 하고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기해 일주에게 경자년은 무언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는 한 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기해 일주는 기본적으로 너무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본인이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기해 일주의 마음에는 또 다른 기운도 내재해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평범하게 지내다가도 갑자기 모험과 일탈을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계적으로 열심히 돈을 모으다가도, 갑자기 한 방을 노려서 투기적 행위를 하기도 하고, 안정적으로 잘 일하다가도 갑자기 그 상황을 엎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그렇게 한 번 마음의 풍랑이 휩쓸고 지나가면, 그 결과가 좋았든 나빴든 크게 연연하지 않고, 다시금 일반적인 패턴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경자년의 흐름은, 기해 일주의 이런 조금은 엉뚱한 성향을 더욱 강하게 하는 흐름이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기해 일주의 평소 흐름과 다른 행동이나 상황이 펼쳐질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기해 일주는 마음의 해방감과 즐거움,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긴장과 희열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은 너무 과하면 항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기해 일주에게 경자년의 흐름은 돈과 유흥에 대한 기운을 과대하게 합니다. 이 기운을 잘 제어할 수 있다면, 크게 한 몫을 잡을 수 있지만 제어가 안 된다면 필요 이상의 사치나 금전적 손해, 또는 이성 관계에서 구설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해 일주의 기본적 성향 때문에, 가끔은 한 번씩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하고, 경자년의 흐름이 또 그런 흐름이 되기도 하는데, 본인 스스로가 어떤 금전적 투자나 이성 관계에 있어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기 위해, 한참을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기해 일주의 일간인 기토에게 경자년의 천간인 경금은 상관이 됩니다. 상관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표현하는 기운입니다. 그래서 주변과의 소통성이 커지기도 하고, 기존의 틀이나 관습, 시스템 등을 거부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려 하기도 합니다. 특히 기해 일주의 일지 해수의 지장간에는 겁재, 정재, 정관의 기운만 있고 식상의 기운이 없기 때문에 경자년의 흐름에서 들어오는 상관의 기운은, 기해 일주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기해 일주는 원래 행동에 군더더기가 없고 말이 장황하지 않습니다. 이는 식상의 기운이 일주의 본질에 내재해 있지 않고, 재성과 관성의 기운만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사회적 기운은 좋지만, 또 자신만의 삶에 있어서는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운세 흐름에서 식상의 기운이 도래하면, 무언가 자신만을 위한 시간과 행동을 갖고자 하고, 그렇게 발현된 재능과 재주를 주변에 알리며, 그것을 통해 또 적절히 사회적 실속을 챙기는 것으로 연결시키고자 합니다. 따라서 경자년의 흐름은 기해 일주의 삶을 좀 더 풍성하게 해 주고, 재물의 흐름도 좋아지게 하며, 향후 자신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됩니다.
다음 기해 일주의 일간인 기토에게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편재가 됩니다. 편재는 불규칙적인 재물의 흐름이고, 불확정적인 목표의 추구에 해당하는 기운입니다. 그래서 안정적이고 계획적으로 흐르는 정재의 기운과 비교가 됩니다. 그만큼 편재의 기운이 도래하면 기존에 자신이 해 오던 패턴이 아닌, 다른 영역이나 다른 패턴으로 목표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특히 기해 일주의 일지 지장간에는 이미 정재의 기운이 있는 중에, 운세 흐름에서 편재의 기운이 도래하기 때문에 마음의 혼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즉, 기존에 안정적으로 해 오던 일을 접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하거나, 안정적인 투자에서 돈을 뺀 뒤에 좀 더 고위험 고수익의 투자처를 찾으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해 일주에게 경자년의 흐름은, 상관의 생조를 받으면서 재성의 기운이 과대해 지는 모양새가 됩니다. 그만큼 재성과 관련해서 사주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재성은 무조건 큰 돈을 버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단순히 재물의 흐름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재성의 기운이 균형이 깨져서 과대해지면, 자신에게 들어오는 돈이 아닌 나가는 돈, 또는 새는 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재성은 유흥과 사치, 욕망 등에도 해당을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씀씀이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해 일주는 어떤 행동이나 목표 추구에 있어, 충분히 숙고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고, 너무 과대한 욕망 추구나, 너무 여러 가지 목표를 한 번에 달성하고자 하면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다음 기해 일주의 일간인 기토에게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천을귀인의 기운을 불러오게 됩니다. 천을귀인은 여러모로 중정이 잘 갖추어진 기운입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욕망이 과대하지도 않으며, 말과 행동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는 기운입니다. 그런데 기해 일주에게 경자년의 흐름은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재성의 기운이 과대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천을귀인의 기운이 들어온다고 무조건 좋을 수 없고, 천을귀인의 긍정적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 좋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도화살의 기운이고, 십성론의 관점에서는 재성으로 작용하는 만큼, 자신을 물질적으로 꾸미는 것을 통해 주목을 받으려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쓰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절히 합리적 생각을 한 뒤에, 균형있게 돈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십이운성론의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기해 일주의 일간인 기토에게 경자년의 지지인 자수는 절의 흐름이 됩니다. 절은 이어져오던 실이 끊어지고, 새로운 실의 연결이 시작되는 중간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변화와 변동의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를 모두 함축하기 때문에, 긍정적 변화로 만들어가자면, 역시나 천을귀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항시 염두해 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하게 자신의 기운을 소진하고, 극적으로 부정적 변화의 흐름이 될 수 있습니다. 기해 일주는 성향이 쿨하기 때문에, 크게 버리고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크게 버리고 나면, 또 그것을 채우기 위한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크게 버릴 상황을 안 만들도록 하면 좋습니다.
이처럼 사주명리학에서 운세의 흐름을 보는 것은, 어떤 확정적 미래를 예견하고 단정하기 위함이 아니라, 예상되는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처세의 방법을 찾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그 필요한 처세의 방법을 행하려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서 어떤 운세의 흐름에서든 미래를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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