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yFAFYGc-zQ

 

- 장생의 기본적 특징

십이운성론의 흐름은 돌고 도는 생명과 인생의 흐름에 비유를 합니다. 그런데 십이운성의 특정 흐름이 그대로 한 사람 사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인생의 흐름 중에서 그 시점에 품을 듯한 성향적 특성에 주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십이운성의 흐름이 사주 원국에서 작용하면, 그에 해당하는 성향이 내재한 것으로 해석으로 하고, 대운이나 세운 등의 운세 흐름에서 들어오면, 특정 시기에 그에 해당하는 성향적 특성이 발현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운세 흐름에서 들어오는 십이운성의 특정 흐름은 다시 본인 사주 원국에 대해 어떤 작용을 하는지 관계성을 따지게 됩니다. 더불어 십이운성의 기운은 사주 원국 중에서 일지와 월지에서 강하게 작용을 한다고 보는데, 이는 십이운성만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고, 이미 아시다시피 일지와 월지의 기운 자체가 사주 전체에서 중심적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장생의 기본적 특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장생은 인생의 흐름 중에서 엄마 뱃속에 있던 아기가 비로소 세상에 나온 때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어린 아기로 비유를 하게 됩니다. 아기는 선악의 가치 기준이 불분명합니다. 그만큼 아기는 순수함으로 대변됩니다. 또한 아기는 호기심 천국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서 사심 없는 관심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스펀지와 같은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합니다.

 

- 장생의 장점

그래서 장생의 장점은 아기와 같은 순수함과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주변의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이는 실제에서 자신을 싫어하는 적이 없고 무조건적으로 귀여움을 받는다는 의미보다 그 사람의 순수한 열정을 지지하고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항시 따르는 것으로 보면 좋습니다. 그래서 장생의 기운이 발달된 사람은,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싫은 사람도 있지만, 또 강하게 자신을 도와주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포진하게 됩니다. 더불어 장생의 기운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흡수력이 좋은데, 이는 그만큼 어떤 배움이나 모방에 특화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또한 장생은 갓 솟아난 새싹과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살아갈 긴 시간이 있는 만큼,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에너지를 펼쳐 나가게 됩니다. 이는 또 다른 의미로 장생의 기운은, 너무 빨리 승부를 보려 하기보다 진득하고 길게 보고 움직일 때 더 좋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 장생의 단점

장생의 단점은 호기심이 많은 만큼 순간적인 집중력이 좋은데, 또 싫증이 빨리 올 수 있어서 인내심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아기를 비롯한 갓 탄생한 생명체는 주변의 보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어떤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되기는 힘듭니다. 이는 장생의 기운이 참모의 역할이 더 나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자신을 이끌어 줄 강력한 힘을 가진 제왕이나 건록의 흐름이나, 자신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양과 묘의 기운과 잘 맞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반대로 자신의 기운을 꺾거나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본능을 끌어오는 자신의 강점과 경합할 수 있는 병, 태, 쇠, 관대의 흐름과는 충돌할 수 있는 의미도 됩니다. 다만 이 충돌이라는 것은 무조건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동일한 목표를 두고 경합할 때에는 충돌이 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또 적절히 본인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게 됩니다. 더불어 보통은 잘 맞는다고 보는 제왕이나 건록, 양이나 묘의 기운도 때에 따라서는 장생을 피곤하게 휘둘거나 아니면 늪에 빠진 것처럼 발목 잡는 흐름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정적 공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주 전체를 놓고 매칭을 해 봐야 합니다.

 

- 장생의 십성론적 특성

장생의 기운을 십성론적 관점과 연관해서 보면 그 작용의 특성이 조금씩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습니다. 장생의 기운은 연지, 월지, 일지, 시지에서 모두 작용을 하지만, 이 중에서 일지의 작용에 준해서 일주의 특성을 보면, 십성론적 관점에서 장생의 어떻게 차이 나게 발현이 되는지 좀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장생이 일주에서 작용하는 것은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병인 일주, 정유 일주, 무인 일주, 기유 일주, 임신 일주, 계묘 일주가 됩니다.

 

장생의 특성은 순수함인데, 이 순수함은 긍정적이고 좋다는 가치 기준의 한 방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즉, 순수함 속에는 이기심과 이타심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갓 돋아난 새싹을 놓고 볼 때, 그 새싹은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많은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기도 해서 주변에 그 기운을 나누어줄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부터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장에 더 몰입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순수함이라는 것은 자신의 원칙을 맹목적으로 고수하는 마음도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에, 병인 일주와 임신 일주는 장생의 기운이 십성론적 관점에서 편인으로 작용을 하는데, 편인은 포용력과 양육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인 일주와 임신 일주는 순수하게 주변에 베풀고 포용하며 교육자의 느낌으로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나누려는 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다음 정유 일주는 장생이 편재로 작용하고, 편재의 기운은 현실적 합리성을 상징하는 만큼, 적절히 주변에 베풀면서 또 적절히 자신의 성장에 몰입하게 됩니다. 다음 무인 일주는 장생이 편관으로 작용하는데, 편관은 원칙과 규율, 권위 등을 상징하는 만큼, 외골수적으로 순수한 원칙론자의 특성을 보이게 되고, 이는 때때로 저돌적 혁명성으로 발현하기도 해서, 장생의 기본적 특성인 참모의 기질을 넘어 리더의 위치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다음 기유 일주와 계묘 일주에게 장생은 식신으로 작용하고, 식신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몰입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순수한 마니아 기질이나 전문성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더불어 일단 자신이 몰입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 기준에 안 맞으면 사람이든 일이든 바로 무심해질 수 있기도 합니다. 마치 아기가 특별히 관심 있는 것에 몰입하고 있을 때에는 다른 것을 보여줘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 장생의 해석에 대한 편견

장생의 기운을 연지, 월지, 일지, 시지에서 다르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연지에 장생의 기운이 위치하면 아버지의 덕이 좋다고 하고, 월지에 위치하면 어머니의 덕이 좋다고 하며, 일지에 위치하면 배우자 덕이 좋고, 시지에 위치하면 자녀 덕이 좋다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는 너무 단편적인 해석이고, 거의 잘 맞지도 않습니다. 더불어 부모와 자식의 기운이라는 것은, 그 덕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부모나 자식의 기운이 자신의 중심 기운에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가 더 중요합니다. 즉, 부모의 덕이 아무리 좋아도 스스로 독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사주라면 의지를 가지고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야 하고, 자식의 기운이 본인이나 자녀에게 안 좋다면, 자녀를 일찍 독립시키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주명리학은 일단 내가 살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운 을 중심으로 필요하냐 아니냐를 판단해야 하고, 그 판단을 위해서는 사주 전체를 놓고 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장생의 기운과 궁합적으로 합이 잘맞는 십이운성론의 기운은 목욕이라고 보통 말합니다. 십이운성론 표를 보시면 장생과 목욕은 오행은 같고 음양이 틀립니다. 그만큼 십이운성론의 흐름을 판별하는 기운이 되는 일간의 기운을 가장 활발하게 활성화시켜주는 기운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그런데 이 또한 음양오행의 상생 상극의 관점에서 볼 때에, 사주 전체의 균형을 깬다면 단편적으로 좋은 기운도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좋지 않은 기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위에서 언급한 장생과 어울림이 좋은 기운은 제왕과 묘의 기운이라고 했는데, 이는 지지삼합을 바탕으로 한 단편적 해석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임수 일간을 기준으로 장생은 신금이고, 제왕은 자수, 묘는 진토가 되어, 신자진 지지삼합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이 자체만 단편적으로 보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합을 이루어 생성되는 수 기운이 사주 전체적 관점에서 볼 때에 비겁의 기운을 과대하게 하여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면 무조건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십이운성론의 관점을 공식처럼 대입하기보다 기본적인 관점에 더하여 참고로 보면 좋다는 것입니다. 그럼 다음 강의에서는 목욕의 기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기가 하는 사심 없는 행동에 대해 기분 나쁘게 생각하거나 뒤끝을 가지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아이와 같이 장생의 기운을 가지고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면, 본인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은 뒤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발을 쓴 사람의 가발을 아기가 잡아당겨서 여러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해도 그 사람은 아이를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그렇게 상대방의 가발을 벗겨버리듯이 천진난만하게 말과 행동을 하면, 상대방은 뒤끝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성인이 된 장생의 기운을 가진 사람은 심사숙고하여 쓸데없는 논란을 만들지 않는 게 좋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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