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성과다 사주의 특성과 대안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주의 십성을 인성과다, 비겁과다, 식상과다, 재성과다, 관성과다의 다섯 가지로 묶어서 분류하겠습니다. 사주에서 특정 십성이 점수로 50점 이상을 이루어 강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을 때 과다한 것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특정 십성이 과다하면 그 색깔이 분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따른 균형 잡는 대안을 찾는 것도 쉽습니다. 또한 특정 십성의 과다한 성향이 부정적인 느낌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대안을 찾아 균형잡게 행동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특정 십성과다의 부정적 성향에 대한 대안적 방법을 본능적으로 잘 행하고 있다면, 오히려 그 과다한 십성의 강점을 잘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게 됩니다.

 

먼저 인성과다 사주의 특성입니다. 인성은 자신의 사주 시작 기운을 강화시키는 에너지원에 해당합니다. 자신의 시작 기운이 나무라면 인성은 거름에 해당하고, 자신의 시작 기운이 불이라면 인성은 땔감에 해당하고, 자신의 시작 기운이 사람이라면 인성은 어머니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거름이 많으면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습니다. 즉, 독립심이 약하고 의존적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인성은 정신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는 것에 비해서 행동으로 다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한 생각이 많다는 것은 속으로 곱씹는 시간이 많음을 의미하기에 공부에 있어서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곱씹는 성향을 부정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의심이 많아지거나 우울증, 또는 자폐증적 특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즉, 자신의 생각의 세상에 빠져 사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여자의 사주에서 인성의 기운은 실제 자식의 기운인 식상의 기운을 극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시작 기운이 목 기운이면 인성은 수 기운이고, 식상은 화 기운인데, 인성의 수 기운은 식상의 화 기운을 극하는 것과 같은 관계가 됩니다. 그렇다고 자식과의 관계가 안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식의 출산과 함께 자신의 인성의 뭉친 기운을 풀어갈 수 있기에 본인에게는 자식이 축복이 됩니다. 그래서 인성이 과다한 여자분의 경우는 출산을 권하거나 출산에 준하는 어떤 사회적 페르소나를 만들어 가라고 합니다. 그래야 에너지가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인성 과다의 여자분의 경우 본인에게 있어 자식은 축복이지만 추후에 자식덕을 보기는 힘들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주는 항시 본인 중심이기 때문에 자식을 낳는 것은 추후에 자식 덕을 보고 안 보고를 떠나서 본인에게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성은 포용력의 기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유부단하고 두루뭉술한 특성을 갖게 되기 때문에 어떤 관계성에서 좋게 말하면 포용력이 넓지만 나쁘게 말하면 관계를 맺고 끊는 결단력이 약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인성은 사람에게 있어서 어머니에 해당하기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자신의 친어머니의 영향력이 클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결혼하게 되면 결혼 이후에도 친어머니의 작용력이 크게 작용하여 남자의 경우는 고부 간의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여자의 경우는 친정 어머니와 사위 간에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성이 강한 사람은 친어머니의 영향력에서 최대한 벗어나라고 권하게 됩니다. 이는 친어머니를 싫어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주관적 판단과 결단에 더 치중하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인성의 기운은 관성의 기운을 빨아들이게 됩니다. 이 관성의 기운은 여자 사주에서는 남편이 되고, 남자 사주에서는 자식이 됩니다. 따라서 여자의 경우는 남편의 기운을 흡수하고, 남자의 경우는 자식의 기운을 흡수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는 한 사람의 사주에 국한해서 말하는 것이고, 실제에서는 남편이나 자식의 사주 기운과 더불어 살펴봐야 합니다.

 

더불어 인성은 직관력과 촉, 자기 확신의 기운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직관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에 고집도 강하게 됩니다.

 

인성이 과다한 사주의 대응 방안은 비겁, 식상, 재성으로 이어지는 기운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비겁을 강화시킨다는 것은 거름이 많은 땅에서 그 거름을 나눠먹을 친구나 형제들을 늘린다는 것입니다. 식상을 강화시킨다는 것은 자신을 성장시키고 활동하고 새로운 줄기를 뻗으면서 인성의 거름을 빠르게 흡수하는 것입니다. 재성을 강화시킨다는 것은 열매 맺기와 같은 어떤 목표달성이나 결실을 통해서 관념적인 인성의 기운을 현실적으로 구체화시키고 구현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정리하자면 인성 과다의 사주는 어떤 현실적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계획적이고 의무적으로 활동하고 치고 나갈 때 비로소 사주의 역동성이 생기고 균형이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인성 과다이면서 이미 비겁의 기운이 40점 전후로 정상 작용을 하고 있다면 식상과 재성만 발현시키면 좋고, 이미 식상의 기운이 40점 전후라면 비겁과 재성만 발현시키면 좋고, 이미 재성의 기운이 40점 전후라면 비겁과 식상의 기운만 발현시키면 좋습니다.

 

또한 여자 사주의 경우 관성의 기운이 들어오면 다시 관성은 인성을 강화시키게 됩니다. 이미 인성 과다인 중에 관성을 통해서 인성이 더 강화되면 역시나 그 사람 사주에는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여자 사주에서 관성은 남자나 남편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그 남자나 남편의 사주 중심 기운이 여자 사주에 관성으로 작용하는 사람은 궁합 관계가 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의 기운을 등에 업고 자신이 생계를 꾸려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여자 사주에 식상이나 재성의 기운에 해당하는 게 남자의 중심 기운일 때도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자가 남자의 뒤만 바라보면서 외로워질 수 있는 관계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후에 궁합 관계에서 다시 설명 드리겠지만 인성 과다 여성 분이 남자를 고를 때에는 일단 자신에게 관성에 해당하는 사람은 부담이라고 보시면 좋고, 자신의 중심 기운과 오행은 같지만 음양이 틀린 사람이거나, 식상이나 재성에 해당하는 기운을 가진 사람이 그나마 낫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나아가 이런 남자 중에서 본인 사주의 기운이 그 남자 사주에 필요하게 작용하면 최적이 됩니다. 물론 21세기는 여성 상위 시대니까 본인이 남자를 먹여 살리겠다 싶으면 관성의 기운을 중심 기운으로 갖는 남자를 택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궁합이라는 것도 절대적인 게 아니고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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