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이 강하다는 것은 자신의 시작 기운과 같은 기운이 전체적으로 50점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때를 의미합니다. 비겁이 강한 사주의 특성은, 일단 자신과 같은 기운이 많은 만큼 주변에 형제자매나 친구들이 든든하게 버티는 느낌을 연상하면 됩니다. 그래서 마음의 든든함이 생기고 배포가 두둑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분파 기질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주체성이 강하기 때문에 상황에 끌려가기보다는 주도권을 행사하거나 따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또한 비겁이 강하면 자기애도 그만큼 강해지기 때문에 굳이 무언가 부족한 것을 채우거나 의지하는 느낌에서의 결혼을 서두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비겁이 강한 사주는 결혼이 늦거나 결혼 관계가 잘 유지되지 못한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적절히 자신의 비겁의 기운을 받아줄 사람을 만나면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여자 사주에 비겁이 강하게 되면 남자의 사회적 가치와 충돌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겁이 강한 여자 사주의 남편은 여성성이 강화되거나 아니면 내면의 자격지심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연하의 말 잘 듣는 남자, 또는 초식남을 특별히 선호하는 여자가 아니라면 초식남을 남편감으로 선택했을 때 본인 스스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 자신과 같이 비겁이 강하거나 자기 주체성이 강한 남자를 만난다면 친구 관계에서 의기투합 할 여지는 있지만 결혼 관계에서는 서로 주도권 싸움을 하다가 깨질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아무리 자신의 기운이 강성이어도 자신을 길들여줄 사람을 어느 정도는 찾게 됩니다. 결국 비겁의 기운이 강한 남자나 여자는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거나 절대적 나이차이가 아니라도 성향적으로 자신을 크게 품어줄 수 있는 성향의 사람과는 또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겁이 강하면 배포가 큰 만큼 때로는 투기적 성향을 드러내어 크게 돈을 잃을 수 있고,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 오는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비겁이 기운이 강하면 내면의 경쟁심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레이싱의 느낌의 경합이 붙게 되면 이성적 판단을 잃고 경쟁 자체에 몰입해서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겁의 기운은 재성을 극하게 되는데, 이는 마치 테이블 위에 떡은 한 개 밖에 없는데 그것을 먹으려는 사람은 여러 명이 되는 형국이 됩니다. 따라서 여러 명이 떡 하나를 두고 싸우는 모양새가 되어서 다급함과 성급함 때문에 일을 그르치거나 재물을 손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겁이 강한 사주는 적절히 마음의 브레이크를 잡고 결과나 결실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걸음 한 걸음 과정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나아갈 때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성의 기운은 비겁을 억누르게 되는데, 비겁이 너무 과다하게 되면 관성의 기운이 비겁을 누르지 못하고 오히려 튕겨지게 됩니다. 따라서 남자나 여자나 비겁이 강하면 너무 억압적인 조직 시스템보다 자신의 영역이 큰 조직이나 자신의 일을 선호하게 됩니다. 더불어 여자 사주에 관성은 남자나 남편이 되기 때문에, 역시나 자신을 억누르고 억제하려는 남자나 남편에게는 강한 반발심이 생길 수 있고, 어떤 억압된 가정 생활보다는 사회적으로 활동하기를 선호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 비겁이 과대한 여자 분이 가정에만 계시면 소일거리라도 하면서 사회 속으로 나오라고 추천하게 됩니다.

 

또한 비겁의 기운이 과대하면 어머니의 기운인 인성을 강하게 흡수하고, 아버지의 기운인 재서을 강하게 억누르게 됩니다. 그만큼 부모와의 인연이 약하기 때문에 일찍이 독립된 생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집에서 일찍 독립해 나오는 게 부모님께도 좋고 본인에게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겁의 기운이 강하면 자신의 건강을 과신할 수 있기 때문에 젊어서는 괜찮지만 나이가 들면 과로로 인한 질병이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에너지 발산을 조절해 나가면 좋습니다.

 

비겁 과다의 기운을 조절하려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식상의 기운으로 풀어가는 것입니다. 식상의 기운은 어린 아이와 같은 기운이 됩니다. 따라서 자신을 표현하고, 다양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이것 저것 취미 생활을 하며, 관심 분야에 몰입해 가는 등의 활동을 하면 좋습니다. 또한 비겁은 관성의 기운이 극하기 때문에, 관성의 기운을 통해서도 비겁이 과다한 것을 조절할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관성의 기운이 너무 강하게 들어오게 되면 강한 충돌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됩니다. 마치 불길이 너무 강한 곳에 어설프게 물을 부으면 오히려 불길이 더 번져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너무 지속적인 억압이나 반복적 시스템으로 자신을 묶기보다는 부드럽게 자신을 억누르게 되는 느낌의 환경이나 상황에 속하면 좋습니다. 마치 강한 불길에 어설프게 물을 붓는 게 아니라 차라리 주변의 온도를 떨어뜨려서 추위를 강화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열기가 조절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자신을 그렇게 부드럽게 조절해 줄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의 절대값이 정해진 게 아니고 그런 것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느낌을 이해하고 연상해 나가는 자체에서 조금씩 자신의 과다한 비겁의 기운이 조절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비겁 과다의 사주에 식상의 기운도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다면 재성의 기운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비겁 과다의 사주는 항시 자신의 에너지가 흘러갈 방향성을 찾는 게 좋고, 본인 스스로도 본인이 하는 만큼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성과급 체계가 잘 갖추어진 조직이나 하는 만큼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영업 조직 등도 좋고, 그게 아니라면 본인 스스로 어떤 구체적 목표를 정하고 강하게 추진해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역시나 한 방을 노리는 모양새로 투기적 움직임을 보이면 이는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항시 돈에 있어서는 단계를 밟아가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비겁 과다의 사주는 배포가 큰 만큼 크게 잃어도 크게 연연하지 않고 또 다른 것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들 앞에서 당당해 보이고 싶어하는 만큼 더더욱 큰 돈을 잃어도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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