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FzlGuKlqwfc

 

신사 일주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신사 일주의 일지인 사화를 보겠습니다. 사화는 계절로는 여름이고 날짜로는 양력 5월 초에서 6월 초의 입하에서 망종까지가 됩니다. 하루 중 시간으로는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30분까지입니다. 사화의 지장간의 천간 기운 배분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처음 7일은 무토 정인, 다음 7일은 겁재 경금, 마지막 16일은 정관 병화가 됩니다. 그래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병화의 영향으로 사화는 양의 화 기운이 되고 일간 신금을 기준으로 볼 때에는 정관이 됩니다.

 

신사 일주를 지장간의 기운까지 포함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면, 광활한 평원에 우뚝 솟은 높은 산 위의 만년설이 태양빛을 받아서 강렬하게 빛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이미지의 핵심에는 일간 신금을 상징하는 만년설이 있습니다. 이 만년설은 높은 산 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과의 거리감이 있습니다. 또한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위에서 아래를 보는 느낌이 됩니다. 이는 신사 일주가 고상하고 고고한 기운임을 상징하고, 때로는 그게 과할 때 아래를 깔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더불어 햇빛을 받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접근성을 꺼려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신사 일주는 보석이긴 보석인데 전시장 안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보석에도 비유됩니다. 즉,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손은 타기 싫은 느낌입니다. 또한 만년설은, 그 이름 그대로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킴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신사 일주의 보수적 특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신사 일주의 지장간의 기운을 십성론의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토 정인은 관성의 기운을 완충해 주고 인성의 기본적인 작용력인 직관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을 진득하게 유지하고 버티는 뚝심을 제공하며, 외부적으로 습득한 지식을 차곡차곡 저장하는 역할도 합니다. 경금 겁재는 일간 신금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힘을 주기도 하지만 일간 신금과 경쟁하고 경합하는 마음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신사 일주는 자신을 건들지 않을 때보다 누군가 자극하고 건들면서 경쟁의 마음을 촉발시킬 때 더욱 강력하게 탄력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 병화 정관은 보수적이면서 원칙주의적이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하기에 체면을 따지게 합니다. 그래서 신사 일주를 그 명칭 그대로 신사 다운 일주라고 하는 것도 병화 정관의 작용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는 마치 항시 외부에서 자신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스스로 엇나간 행동을 해서 망신당하지 않도록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이 과해지게 되면 계속 앞일을 걱정하고, 너무 필요 이상으로 다음을 준비하려 하는 식으로 신경을 과하게 쓸 수 있고, 때로는 강박적 집착이 생기게 됩니다.

 

다음 신사 일주의 일지 사화는 십이운성론의 관점에서 사에 해당합니다. 사의 기운은 집중적으로 몰입해 가는 기운입니다. 마치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이 됩니다. 따라서 신사 일주도 어떤 하나의 생각이나 집중하는 일이 있다면 아주 우직하게 그것을 파고들어가게 됩니다. 그만큼 연구 분야나 공부 등에서 장기적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이 힘들 수 있습니다.

 

다음 남녀의 관점에서 신사 일주를 보겠습니다. 신사 일주 여자의 경우 남편에 해당하는 병화 정관이 지장간에 내재해 있습니다. 그래서 암합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만큼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면서도 남편에 대한 집착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일주 주변에서 관성의 기운이 이미 잘 자리잡고 있다면 지장간의 병화 정관과 암합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사 일주 자체가 구설수에 오르고 뒷말을 듣는 것을 크게 꺼리기 때문에 사주적으로 조건이 갖추어졌다고 무조건 부정한 행동을 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더불어 신사 일주는 지장간에 무토 정인도 있고 겁재 경금도 있는 만큼 관성의 무게감을 충분히 감당할 잠재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남편이나 남자의 기운에 휘둘리기보다 적절히 자신의 주관과 위치를 잘 고수하게 됩니다. 이는 신사 일주 여자가 보통은 남편복이 많다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는 아마도 신사 일주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보편적이며 원칙에 맞게 남편감을 선택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명예로움을 중시하는 신사 일주이기에, 겉만 번지르르하고 말만 많으면서 실속없는 남자에게는 잘 마음을 주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더불어 신사 일주 여자에게 자식은 식상의 기운이 되는데, 지장간 안에는 식상의 기운이 없습니다. 그런데 식상의 기운에 해당하는 수 기운이 또 필요한 일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사 일주 여자의 경우 자녀의 출산과 함께 좀 더 마음의 유연성도 생기고 사회적 목표 추구를 향한 힘과 탄력을 받게 됩니다.

 

다음 신사 일주 남자의 경우는 관성의 기운이 자녀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병화 정관이 지장간에 위치하면서 일간 신금과 암합을 하는 만큼 신사 일주 남자는 자녀에게 마음이 크게 쏠릴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자녀에게 마음이 쏠린다는 것은, 또 그만큼 자녀에 대한 책임감으로 꿋꿋하게 살아감을 의미하기에, 신사 일주 남자의 경우도 자녀의 탄생이 본인의 사회적 기운을 더 살릴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신사 일주 남자도 식상의 기운이 필요한데, 남자 사주에서 식상은 자녀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생활 속에서 발현시켜나가야 합니다. 신사 일주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특성이 있는데, 식상의 기운을 살리자면 기존에 하던 큰 비중의 일은 그대로 유지하는 중에 취미 생활에서라도 작게 작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면서 생활에 활력을 주는 양념을 치면 좋습니다. 또한 사회 생활을 할 때에도 무조건 모든 책임의 무게를 감수하고 받아들이려 하기보다는 적절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싫은 것은 싫다고 표현할 줄도 알아야 과도한 책임의 무게에서 벗어나 균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 남녀 모두에게 신사 일주의 일지 사화는 역마살이면서 정관의 기운입니다. 또한 일지 사화는 동물로 뱀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를 종합하여 볼 때에 본질적 역동성은 크지만 그게 잘 발현이 되지 않고 막힌 느낌이 듭니다. 이는 신사 일주가 서릿발을 맞고 있는 뱀의 이미지나 머리를 콕콕 찔리고 있는 뱀의 이미지를 갖는 것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은 변화변동을 추구하면서도 그렇게 변화와 변동을 실제에서 행동으로 옮길 때까지 많은 생각과 시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신사 일주의 일지 지장간에 있는 경금 겁재의 영향으로 남녀 모두 나이가 들어 한눈을 팔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겁재는 자신의 뒤를 받쳐주기도 하고 자신에게 경쟁의 마음도 주며, 형제 관계에서 자신의 것을 빼앗아가기도 하고,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것을 빼앗으려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게 되면 마음의 긴장감이나 경계심이 무디어집니다. 그래서 겁재가 무언가 일탈을 향한 힘을 제공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무조건적으로 어떤 선을 넘는 행동을 한다고 보기보다는 마음에서의 충동심이 커지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신사 일주는 체면을 따지는 마음이 큰 만큼 일탈로 가기까지 아주아주 피곤한 고민의 시간이 있을 수 있고, 설령 일탈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사 일주의 직업적 특성을 보겠습니다. 신사 일주는 지장간 안에 관성과 인성의 기운이 잘 갖추어져 있고, 겁재의 기운도 있습니다. 그만큼 조직 사회나 공직 사회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일주입니다. 또한 무언가 보수적으로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특화된 일주인 만큼 연구직이나 전문직에서도 좋습니다. 더불어 인성의 기운은 양육하고 육성하는 기운입니다. 그래서 신사 일주는 교육 계통에서도 긍정적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장간 안에 식상이나 재성의 기운이 없고, 겁재의 기운도 지장간 안에 암장되어 있는 만큼 강력한 힘으로 혼자 무언가를 새롭게 개척하는 데에는 약하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사업을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은 되지만 홀로 새롭게 사업을 일구어 나가기는 버겁습니다. 그만큼 신사 일주는 적극적 리더보다는 참모의 느낌이 더 알맞습니다.

 

추가로 자신이 계획했던 것이나 외부적 상황에서 변수가 생기면 조바심이 나고 안절부절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오히려 상황을 단순화시키고 본인이 해 오던 대로 뚝심있게 버텨나가면 또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래서 본인의 특성을 벗어난 해결책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본인의 강점을 더 잘 살려나가는 게 좋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