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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사주는 병신 일주를 중심으로 합니다. 병신 일주는 가을의 태양입니다. 가을의 태양은 그 열기가 수그러드는 시기입니다. 병신 일주가 십이운성론의 흐름에서 병의 흐름에 해당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 강렬한 빛 만큼이나 강렬한 열기를 내뿜고 싶지만 그게 잘 안 됩니다. 결국 다시 열기가 채워질 때까지 시간을 기다려야 함을 의미하기에 마음의 열망에 비해 그 결실이 조금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병신 일주의 일지 지장간에는 무토 식신, 경금 편재, 임수 편관이 내재해 있습니다. 식상과 재성, 관성의 기운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주의 기운이 강하게 사회적 발현을 위해 흘러감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강하게 흐르는 사회적 기운에 비해서 일간 병화의 힘이 약합니다. 따라서 병신 일주는 주변 사주 구조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인성이나 비겁의 기운을 필요로 하고, 사회 속에서도 그런 기운의 사람들이 보좌해 줘야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마음만 앞서고 분주하기만 하며 손에 쥐는 실속있는 결실에 비해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병신 일주는 문창귀인의 기운을 불러오기에 글재주나 조리있게 말을 하는 능력이 발달할 수 있고,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심도 투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재능은 굳이 문창귀인이라는 신살의 이론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이미 지장간의 기운을 십성론적으로 해석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신 일주의 일지에 편재가 위치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적 관심의 영역이 넓고, 계산 능력이나 공간 지각능력, 악기 연주 등에 있어서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일주적 특성을 중심으로 아인슈타인의 주변 사주 구조를 보면, 월지와 연지에 강하게 인성의 기운이 자리하고 있고, 월간에 겁재 정화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만큼 일간이 힘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주가 됩니다. 다만 사주에서는 무조건 강한 게 좋은 것은 아닌 만큼, 아인슈타인의 강한 사주가 인생 초반에는 자신의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마음의 경쟁심과 재능에 비해 자신의 고집과 확신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그 당시 전체주의적 교육 환경에 순응하지 않았고 항상 겉돌거나 반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집중해서 공부하고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크게 염두하지 않았기에 거의 왕따 수준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월지와 연지의 묘목 글자가 연이어 있는 묘묘 병존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묘라는 글자가 연이어 있으면서 병존을 하게 되면 보통 일에 있어서 중간 중간 막힘이 생기거나 잔병을 앓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지의 신금과 월지의 묘목이 어울려 귀문관살의 기운을 불러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신묘 귀문관살의 경우 자존심이 강하고 날카롭게 욱 하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허세스럽거나 허풍스럽기 때문에 주변에서 왕따를 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수용하거나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크게 허풍스럽고 허세를 떨고 다녔다는 일화는 못 들어 봤지만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고수하면서 반항하고 버텼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어느 정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강한 성향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대학에도 바로 진학하지 못했고, 대학 진학 후에도 교수와 불화를 겪었으며 성적도 그리 좋지 못했고, 대학 졸업 이후에도 교수의 추천서를 받지 못하여 자신이 원하던 분야의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낭중지추라는 표현처럼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재능만 해당하는 건 아니고 노력도 병행이 되어야 합니다. 아인슈타인도 특허청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자신이 잘 하는 수학과 물리학의 재능을 바탕으로 논문을 써서 출품했고 서서히 인정을 받게 됩니다. 일견에서는 아인슈타인이 20대 중반 이후로 수 기운의 관성이 도래했기에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명예를 얻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고도 당대에 인정받지 못하고 쓸쓸히 죽어간 천재들이 많기 때문에, 운세에서 들어오는 기운의 힘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만 어려서부터 집요하게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파고들었던 아인슈타인의 인생 초반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만 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한편 이런 느낌은 있습니다. 능력은 있는데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강해서 보편적 원칙을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좌충우돌 움직이다가, 운세의 흐름에서 관성의 기운이 들어오면서 주변을 의식하고 보편적 원칙에 맞는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면서 초점이 맞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논문이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대중성을 확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본인 스스로의 기운 순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성도 커지면서 명예를 얻게 된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리고 인성과 재성이 발달한 그의 사주를 볼 때, 이론물리학자로 성공한 모습이 충분히 자신의 사주적 잠재력을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아인슈타인에 대해서 언급할 때, 그의 여성 편력에 대해서도 말을 하게 됩니다. 특히 대학교 때 만난 첫 번째 부인에게 내건 각종 강압적인 부부 생활 조건들을 보면, 그의 소탈하고 편안해 보이는 외모와 전혀 매칭이 안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자신은 크게 원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여자들이 계속 자신에게 붙었다고 변명하면서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렸습니다. 그의 천재적 사고 능력과 말재주, 글재주, 악기 연주 실력 등을 생각한다면 분명 멋있는 사람은 맞습니다. 사주적으로 그의 여성 편력을 설명하자면, 일단 인성의 발달로 무언가 수집하고 모으려는 마음이 여성에게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일지 편재는 남자의 사주에 있어 재물과 여자에 대한 통제심을 의미하기에, 자신의 여자에 대한 나름의 소유욕도 강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일지 신금과 월지 묘목은 귀문관살의 기운을 불러오기에 굳이 원진살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미 배우자의 자리가 아슬아슬합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 본인 스스로도 어떤 안정적이고 평범함을 유지해 가야 하는 결혼 생활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특히 귀문관살의 기운은 예민함과 조바심을 갖게 하기 때문에 일적으로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항시 빨리 무언가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한 충동적 결정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는 일탈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의 여성 편력도 이러한 부분이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귀문관살이 강하게 작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의외의 실수나 사건 사고를 저지르기도 하고, 진득하게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주도권을 잡아가야 하는 협상의 상황에서 약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빨리빨리 결정이 되어야 마음이 편한데, 계속 상황이 늘어지면서 불안불안한 상태가 유지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지면서 피로감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의 사진과 그의 사주를 놓고 보면, 그의 자유분방해 보이는 머리스타일과 수염이 그의 성향적 날카로움과 예민함을 잘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인슈타인도 마치 선글라스를 끼고 자신의 마음 상태를 완전히 내 보이지 않으려는 사람들처럼 머리 스타일과 수염으로 자신의 성향적 약점을 어느 정도 감추려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사적인 편지들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까지, 그러한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은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먹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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