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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엽 님은 좋은 평가와 나쁜 평가를 함께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평가를 떠나서 사주에 준해서만 성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엽 님은 을유 일주를 중심으로 합니다. 을유 일주는 일지에 유금을 깔고 있고, 그 유금의 지장간에는 경금과 신금만 있습니다. 그만큼 일간의 을목이 철저히 금 기운으로만 둘러싸인 형국입니다. 을목은 작은 화초나 넝쿨식물의 느낌입니다. 그래서 성장을 위해 물과 토양, 그리고 태양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온통 금 기운만 있기 때문에 마치 큰 바위나 돌덩이 위에 핀 꽃의 모양새가 되어 척박한 환경에 있습니다. 게다가 지장간의 신금은 날카로운 칼에 해당하기에 돌 위에 핀 꽃이 날카로운 칼의 공격까지 받는 느낌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을유 일주는 일주 자체만 놓고 볼 때 아주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약한 일주라 할 수 있지만, 또 좋게 말하면 태생 자체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만큼 생명력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풍요로우면 그 상황에 안주해 버리지만 척박하고 절박하면 더 강하게 생존본능이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만큼 살기 위한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는 일주가 됩니다.

 

그런데 일단 환경 자체가 척박하기 때문에 항시 마음의 긴장감이 있게 되고, 변덕도 있을 수 있으며, 예민합니다. 그래서 을유 일주는 신경 질환이나 두통, 척추 질환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날카롭게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에 보통 을유 일주는 인상이나 눈빛이 차갑고 날카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풍요로운 상황이 도래해도 그것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계속 붙잡거나 저장하려 합니다. 마치 돌 무더기에 핀 꽃 위로 많은 비가 내려도, 언제 그 비가 그치고 다시금 건조하고 척박한 상황이 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생존본능이 강해지면 일단 사는 게 우선이 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나 상황을 본능적으로 잘 알아볼 수 있고, 그 기운을 타기 위해 자신을 낮출 줄 압니다. 또한 자신이 이미 확보했거나 잡은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제어하고 누를 수 있습니다. 이는 윗사람에게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아랫사람에게는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그만큼 조직 시스템에서 처세를 잘 할 수 있고, 적절히 자신의 권위를 이용할 줄 알며, 그 권위를 갖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주적 특성을 근간으로 주변을 보면, 월지에 해수 정인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월지 해수 정인의 기운이 선엽 님의 사주에서는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주에서 다른 기운들을 보면 편관과 정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관살 혼잡의 느낌입니다. 게다가 일지 유금의 지장간 안에도 정관과 편관이 있어서 관살혼잡이 됩니다. 이는 본인의 내면에서 충돌이 생기면서, 보편적 원칙과 주관적 원칙 사이의 혼돈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해수 정인이 월지에 위치하면서 마음의 일관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즉, 어떤 절대적이며 지속적 원칙이 아닌 두루뭉술한 상태로 포용할 수 있는 포용적 마음 상태가 됩니다. 이는 본인 내면의 혼돈도 정리하면서 을유 일주 특유의 날카롭고 예민함을 누그러뜨리지만, 외부적으로도 사람에 대한 포용력을 키우게 됩니다. 그래서 절대적 기준으로 사람을 가지치기하기보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여러 부류의 사람을 아우르게 됩니다. 또한 해수 정인의 기운은 월간에 위치한 정화 식신의 기운도 조절해 줍니다. 을유 일주는 관성이 주도하는 일주인데, 사주 주변으로 식상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면 더 큰 마음의 혼돈과 변덕심이 생기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주하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움직임과 변화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상관견관의 모양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수 정인은 이 식신의 기운에 대해서도 적절히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선엽 님은 본질적인 생존본능과 관인상생의 느낌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만약 시대적 상황이나 이념의 혼돈이라는 역사의 흐름을 지나오지 않았다면, 자신의 자리에서 일관된 좋은 평가를 받고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존의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일관적으로 자신의 관인상생의 장점을 잘 발휘하여 조직 사회에서나 관리자의 위치를 지켰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엽 님의 사주를 보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역사적 평가를 떠나서 선엽 님은 본인의 일주적 본질에 맞게 천수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선엽 님 기준에서는 일제 치하에서나 대한민국에서나 본인이 처한 위치에서 충실하게 임했습니다. 극단적 시대 변동을 살아간 인물들 중에서 이처럼 나름에서 충실히 살아간 사람들은, 역사적 평가가 나뉘는 게 하나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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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명리학 이론으로 죽음을 명확하게 단정하여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 이후에 그것이 발생한 이유를 추정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결과를 이미 알고 추론하는 끼워 맞추기식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주 명리학 이론이 오랜 시간의 사후 검증을 통해 구체화 된 점을 생각하면, 사건의 원인을 추론해 보는 것이 결코 의미없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숙현 님의 사주는 병술 일주를 중심으로 합니다. 병술 일주는 척박한 평원을 비추는 태양의 형상, 또는 늦가을의 오후의 느낌이 됩니다. 척박한 평원에는 나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평원에 태양이 비추면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술 일주는 기본적으로 상황 판단력과 눈치가 빠르고 순간적인 센스가 발달해 있습니다. 그만큼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 순발력이 있는 일주입니다. 그리고 늦가을의 오후의 느낌은, 가을의 수확을 마치고 겨울을 준비하는 느낌이 됩니다. 그래서 한 해를 마감하고 정리하면서 감상에 젖어들게 됩니다. 또한 한 해를 마감한다는 것은, 한 해를 잘 살아왔다는 뿌듯함과 자부심도 있습니다. 그만큼 병술 일주도 자신에 대한 강한 주체성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병술 일주의 일지 술토는 십이운성론의 흐름에서 묘지에 해당하고, 화 기운에게 있어서는 고지가 됩니다. 그만큼 병화 일간의 본질적 에너지를 쭉쭉 빨아들이게 됩니다. 이는 좋게 말하면 화생토로 이어지면서 에너지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머리 회전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지속적인 에너지 보충이 없을 때 용두사미의 느낌으로 시작에 비해 그 끝이 약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병술 일주의 지장간에는 관성과 인성의 기운이 없습니다. 이는 지적과 지시, 외부적 압박 등을 힘들어 하게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역이 보장되고 결정권이 주어지며 외부적 압박보다는 칭찬과 포용으로 이끌 때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숙현 님의 일주 주변으로의 다른 사주 기운들을 보면, 지지에서 인오술 삼합을 이루어 화 기운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주체성이 더욱 강화되고, 마음의 경쟁심이 치열해 집니다. 이는 어떤 압박받는 환경보다 자유롭게 경쟁하는 환경에서 더욱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월간과 년간을 보면 모두 식신이 위치해 있습니다. 식신의 기운은 상관에 비해서 조용히 자신의 시간을 보내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몰입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식상의 기운은 모두 자기 표현의 기운에 해당하기에, 숙현 님이 조용히 자신의 일상과 억울함을 일기로 써 내려간 것도 이해가 됩니다. 아마도 일기와 운동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압박받는 상황을 풀어낼 방향이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숙현 님 사주에서 식신으로 작용하는 천간의 무토 두 글자는 병존을 이루어, 숙현 님의 어떤 활동 영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답답한 것을 싫어하게 되고,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종목의 넓은 활동 폭이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고립된 공간에서 폭행과 지적, 그리고 각종 모욕을 듣는 것은, 숙현 님의 모든 장점과 에너지를 억누르면서 마음 속으로 폭발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운의 흐름을 보면 2019년부터 인성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올해가 경자년이라 재성과 관성의 기운이 흐르기는 하지만 인성 대운에서 충분히 완충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은, 운세의 흐름의 영향이 아닌 외부적 관계성에서 운세의 흐름의 장점을 꺾을 만한 강한 압박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운세의 흐름이 힘들어도 주변의 관계성에서 좋은 기운을 받으면 잘 이겨낼 수 있고, 운세의 흐름이 좋아도 주변의 관계성에서 나쁜 기운을 받으면 꺾그래서 숙현 님에게 위해를 가한 사람들 중에 수 기운이 강하고 예민하며 잔소리가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사주의 기운도 강하고, 상황 판단력도 빠르며, 활동 영역도 넓은 숙현 님은, 사주로만 볼 때 충분히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종목에 재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잠재 능력이 큰 인재가 압박과 고립 속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주변의 가까운 곳에 자신을 다독여주고 칭찬해주고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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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삶과 죽음을 단정적으로 확언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어떤 사람의 운명이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힘든 시기가 펼쳐질 수 있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풀어가자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처세의 방법은 어느 정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죽은 이후에 그 이유에 대한 적절한 이유를 얘기할 수는 있습니다. 대신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이미 사건이 벌어진 뒤이기 때문에 끼워 맞추기식 해석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성향과 사건의 결과에 대한 사후 분석은 필요합니다. 그것을 통해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순 님의 사주는 임진 일주를 중심으로 합니다. 임진 일주는 일지 진토의 지장간에는 계수 겁재, 을목 상관, 무토 편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토 편관의 기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임진 일주는 일단 큰 틀에서는 편관의 작용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편관은 정관과 함께 관성의 기운입니다. 관성은 보수적이고 주변 시선을 의식하면서 체면을 따지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보수적이라는 것은 정치적 성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냥 원칙을 고수하려는 마음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관성 중에서 편관은 정관에 비해서 어떤 원칙의 틀이 좀 더 주관적입니다. 즉, 보편적 원칙보다는 자기 주관적 원칙이 되기 때문에 때로는 주변과 충돌이 있을 수 있고, 가족들에게 자기 원칙을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주관적 자기 원칙이 어떤 일을 추진해 나가는 극기심과 뚝심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명예로움을 추구하고 뒷소리 듣는 것을 싫어 하며 책임의식이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임진 일주의 이런 외부적 특성 이면에는 지장간의 을목 상관의 기운이 작용하게 됩니다. 즉, 보수적 원칙을 고수하는 중에도 마음에서 항시 기존의 틀을 깨고자 하는 반발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주 주변으로 상관의 기운이 크게 작용한다면 그러한 마음 상태가 발현이 되어 적극적 행동으로 옮기게 되고, 주변으로 상관의 기운이 없다면 뒤에서 기존 체제나 보수적 틀 등에 대해서 비판을 가할 수 있습니다. 다음 임진 일주의 지장간 안에는 계수 겁재도 내재하고 있습니다. 겁재는 마음의 경쟁심을 촉발시키게 됩니다. 특히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면 더욱 강하게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경쟁심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특별한 자극이 없고 적당히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그 안정적 틀 안에서 자기만의 재미를 추구하는 조용한 인생을 살기도 합니다.

 

 

원순 님은 이러한 일주적 특성을 근간으로 주변의 월지에 상관의 기운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진 일주의 일지 진토에 내재한 을목 상관의 기운이 겉으로 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월지 상관의 기운은 일지 편관의 기운과 충돌을 합니다. 그래서 보수적이면서 원칙을 지키고 싶다가도 진보적이면서 원칙의 틀을 깨고자 합니다. 또한 이타적이고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고 싶다가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려고도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마음 안에서 변덕심이 생기고 기준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겉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마음에서는 조바심과 조급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상관의 기운은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고 주목을 받고 칭찬을 받고 싶은 기운입니다. 그래서 상관의 기운은 자기 피알 시대에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상관의 기운이 과하면 구설수에 휘말릴 수도 있고, 인기를 끌려는 과도한 행보가 기존의 원칙과 틀을 고수하려는 세력에게 견제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상관의 기운은 어떤 압박과 견제 등이 들어오면 더 강하게 부딪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일지 편관의 독단적 기운이 함께 작용을 하면 고집스럽고 극기심 있는 반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원순 님의 사주는 일지 진토의 지장간 안에 인성과 재성의 기운이 없고, 사주 전체에서도 재성의 기운이 약합니다. 그만큼 합리적 타협이나 적당히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기 힘든 사주가 됩니다. 그래서 편관의 극단성을 무디게 하고, 상관의 과한 행동력을 자제하자면 인성의 기운이 가장 먼저 필요합니다.

 

 

일단 사주 원국에서 월간과 년지에 인성의 기운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월간의 신금 정인은 년간의 병화 편재와 합을 이루어 무력화 됩니다. 그래서 원순 님의 사주는 인성의 작용이나 재성의 작용이 약합니다. 그런데 2018년까지 대운의 흐름에서 정재와 정인의 기운이 흘렀습니다. 그만큼 본인의 사주에 적절히 균형을 잡아주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균형이라는 것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계속 그 균형상태를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특히 상황이 잘 돌아가고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사람들은 그 자체에 머무르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그것을 유지하려 하기보다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그 과정에서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일적인 자신감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강화시키면서 원순 님의 상관적 특성을 키웠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원순 님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구설수가 생겼을 때 주변을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나갈 수 있는 사주가 아닙니다. 역시나 일지 편관의 작용력이 크기 때문에 명예가 실추되고 뒷소리 듣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편관은 극단적인 특성이 있고, 2019년부터의 대운 흐름에서도 편관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그 마음의 극단성을 더욱 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통 편관의 기운은 관살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사주의 모든 기운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편관의 기운도 적절히 그 압박의 무게감을 견디어 낸다면 훨씬 더 큰 명예와 권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압박의 무게감을 견디지 못한다면 역으로 더 크게 해를 입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원순 님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길을 걸은 게 아닐까 추정이 됩니다. 2019년으로 접어들면서 종교에 의지하거나 마음의 완충력을 키워서 인성을 강화시켰다면 법적인 시시비비를 가리는 지난한 과정이라도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게 아니면 미리 사회적 위치를 내려놓고 칩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또 책임의 무게나 사회적 위치를 쉽사리 내려놓을 수 있는 성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기에 어떤 문제나 죄가 있었다면 또 그 나름에서 열심히 해결하고 사죄하고 풀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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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찬 님의 사주는 경오 일주를 기준으로 합니다. 경오 일주의 일지 오화의 지장간에는 정관과 편관, 그리고 정인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관살혼잡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정인이 교통정리해 주게 됩니다. 이는 보편적 원칙과 주관적 원칙 사이에서의 혼란에서도 적절히 두루뭉술하게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회찬 님을 호빵맨 캐릭터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그 느낌처럼 외유내강의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경오 일주는 꾸준하고 성실한 뚝심이 강점입니다. 일관적인 느낌으로 쭉 밀고 나가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탄력을 받으면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오 일주는 자신의 능력과 성과에 비해서 질투를 많이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드러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드러나는 느낌을 주위에서 받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이미 오랜 시간 흘렀던 지하수가 갑자기 땅 위로 솟아난 것과 같습니다. 즉, 이미 물은 흐르고 있었지만 아무도 지하에 흐르는 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도 지하에 흐르는 물을 티 내지 않다가 어느 순간 주목을 받기 때문에 주변에서 의아함을 느끼는 것이고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경오 일주는 겸손하지만 그 겸손함이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지하수가 겉으로 솟아오를 때에는 외부의 충격이나 충돌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경오 일주도 힘든 상황이나 위기의 상황에서 진면목을 발휘하게 됩니다. 성실하고 꾸준한 사람은 변화와 변동의 시기에도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적 변수를 이기는 것은 또 일관적으로 유지되는 상수인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오 일주는 가을의 말과 같은 형상입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표현처럼 말에게는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입니다.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은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다는 것이고, 말이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은 열심히 뛰고 움직인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자체로 주목을 받게 되기에, 경오 일주의 일지인 오화는 도화살은 그런 느낌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즉, 꾸준한 생명력이 오화 도화살의 매력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화의 기운은 넘치는 에너지 때문에 역마살의 느낌도 주게 됩니다. 또한 경오 일주에게 일지 오화는 관성의 기운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오화의 기본적 특성 때문에 경오 일주는 딱딱하기만 하지 않고, 부드러움과 풍류를 즐기는 마음도 내재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주적 특성을 근간으로 주변을 보면, 월지와 연지에는 신금 비견이 위치하고, 월간과 연간에는 병화 편관이 위치합니다. 그래서 경오 일주의 일지 오화의 지장간에 위치하는 기토 정인의 기운이 모든 충돌하는 기운을 완전히 중재하고 제어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비견과 편관의 기운 작용이 돌출되게 됩니다. 비견은 주체성과 경쟁심을 강화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편관은 주관적 원칙을 고수하고 정관에 비해 돌파력과 극기심이 강화됩니다. 그만큼 편관은 극단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견과 편관의 영향으로 자신이 정한 원칙에 반하거나 마음의 경쟁심이 생기게 되면 강한 투쟁으로 발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압박이 커지면 커질수록 마음가짐은 더욱 강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회찬 님이 오랜 시간 노동 운동에 헌신한 이유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편관의 기운은 관성의 기운과 함께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체면을 따지게 됩니다. 그만큼 뒷소리 듣기 싫어하고 명예를 중시하게 됩니다. 이는 역으로 뒷소리가 무성해지고 명예가 실추된다면 극단적인 부정적 마음이 발현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편관의 기운은 극기심이 강하고 체면을 따지는 만큼 자신을 억압하는 절제심도 커지게 됩니다. 또한 이 억압하는 절제의 마음은 보통 가족에게까지 확장되기 때문에, 회찬 님도 가족들에게는 더욱 철저한 자기 관리와 원칙을 부여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이순신 장군도 경오 일주였고, 회찬 님이나 이순신 장군의 삶을 생각하면 강한 적들에게는 강하지만 모함이나 명예의 실추에는 너무 약합니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공격받기 쉽고 그게 약점이 될 수 있는 사주입니다. 그래서 회찬 님의 마지막 인생 결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자신이 구설수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회찬 님을 크게 심리적으로 압박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주에 식상의 융통성과 재성의 현실적 타협의 기운, 그리고 인성의 완충 능력이 존재했다면 극단적 결말은 빗겨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찬 님만의 강한 색깔이 있었기에 꾸준히 존경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나 인생은 하나를 잡으면 또 다른 하나를 잃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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