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일주는 강의 45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분은 경인 일주를 중심 기운으로 하는 남자분입니다. 경인 일주 자체의 특성은 마음 속에서는 일부의 소심함과 걱정하는 마음이 있지만 겉에서는 당당하고 큰 스케일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땅을 갈아엎고 새롭게 자기 판으로 만들려는 개척자 기질도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상황이 정리되고 셋팅돼야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남들이 평균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야망을 품게 됩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이 정도면 됐다 싶어도 항시 그 이상을 쟁취하고자 합니다. 이분의 경우 월지에 식신 해수가 위치하면서 본인 시작 기운인 양의 금 기운이 완전히 세력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시간과 시지에서 본인을 돕는 비견과 편인이 위치하면서 완전히 월지 식신의 기운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특히 연주에서도 인성의 기운이 위아래로 버텨주면서 인생의 초반에는 조금 흔들림과 좌충우돌이 있겠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완숙미가 생기고 강하게 본인의 중심 세력을 구축해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일주의 왕의 기운의 특성이 잘 드러나게 되는 사주입니다.

 

특히 사주에 재성만 강하게 존재하면 어떤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상황의 공유 없이 바로 답을 추구하려 하거나 결실을 맺으려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분의 경우는 월지 식신의 작용으로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밑으로 자기 사람을 만들어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성의 작용 또한 포용력의 역할을 하기에 합리적이면서 때로는 계산적으로만 보일 수 있는 재성의 특성을 잘 보완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주에 관성에 해당하는 화 기운이 없기 때문에 너무 억눌린 조직 시스템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재량권이 크거나 아니면 사무실 내의 조직 시스템의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외부적 활동이 많은 일을 하면 좋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지지에 역마살의 기운이 잘 발달해 있고, 천간에 경금의 글자가 두 개 나란히 위치하면서 활동적이면서 그 활동 영역이 클수록 좋습니다. 경금은 단련되지 않은 돌입니다. 그래서 단련이 될수록 예리한 강점이 잘 살아나게 됩니다. 그래서 경금의 글자가 두 개 연이어 있으면 돌을 둥클려서 다듬어가듯이 움직임을 크게 가지면 좋다고 말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본인 사주에 관성의 기운이 없기 때문에 결혼 관계에서 관성에 해당하는 여자도 괜찮습니다. 특히 음의 화 기운의 여자라면 용광로가 철광석을 제련하듯이 본인 중심 기운을 잘 단련시켜줄 수 있습니다. 과거 사주의 궁합 해석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찍어 누르는 관계, 즉 남자의 사주에서 관성에 해당하는 기운이 여자의 중심 기운이면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여성 상위의 시대이고, 남자가 충분히 여자의 어떤 압박하는 기운을 감당할 수 있고, 그 기운이 필요하다면 와이프의 중심 기운이 남자에게 있어 관성의 기운이어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상담을 해 봐도 과거와 달리 남자가 여자의 관성에 해당하는 기운 관계로 결혼한 커플보다 여자가 남자의 관성에 해당하는 기운 관계로 결혼한 커플이 더 잘 결혼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과거와 달리 남자가 여자를 압박하면 요즘은 여자들이 순순히 참고 눌려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그만큼 여자들이 능력도 되고 남자들과 똑같이 사회적으로 큰 꿈을 꾸면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느낌은 있습니다. 이분의 월지에 식신이 위치해서 그 작용의 힘이 강하다는 것은, 식신의 만족감을 높이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식신을 포함한 식상의 기운은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고 새로움과 변화, 도전의 기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음에서는 자신을 칭찬해주기도 하고 도발하기도 하는 여자에게 마음이 쏠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결혼 관계에서 식상의 기운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결혼 관계의 유지도 힘들고, 본인의 돈도 잘 모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분의 경우 결혼은 관성의 기운의 여자나 인성의 기운의 여자와 하면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결혼 이후에도 혹시 이성관계에서 식상의 기운의 여자나 재성의 기운의 여자를 바라보게 되면 구설수도 생기고 돈도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천간에서 을목과 을경합을 이루면서 재성의 기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 절제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운세의 흐름을 보면 대운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겁재의 기운이 흘렀습니다. 본인 시작 기운을 강화시키는 흐름이라 충분히 사주의 세력 주도권을 잡고 긍정적으로 결실을 이룰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인성의 흐름입니다. 인성은 뿌리내리고 안주하면서 바닥 다지기를 하는 기운입니다. 따라서 해 오던 자리에 뿌리를 내리든, 아니면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뿌리를 내리든 꾸준히 해 나갈 일을 찾으면 좋습니다. 더불어 인성의 기운은 식상과 재성으로 흐르는 흐름을 조절해 주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분 사주에서 이미 인성의 기운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너무 안주하려는 마음보다는 기존에 해 오던 대로 열심히 외부활동을 하고 자신을 알리는 식상의 발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세운의 흐름에서는 내년과 내후년에 비겁의 기운이 흐릅니다. 인성 대운에 비겁의 세운 흐름이기 때문에 역시나 식상으로 향하는 마음가짐을 품는다면 충분히 긍정적입니다. 따라서 적절히 현상유지만 하려 하지 말고 도전적 행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분의 경우 관성이 없어서 어떤 면에서는 주변 시선 의식하지 않고 자기 이득만 챙기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소견에서는 인성의 기운이 식상과 재성의 기운을 잘 조절해 주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선을 넘을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즉, 재성의 합리적 사고력이 충분히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돈에 대한 욕심은 부리겠지만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선에서 멈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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