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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의 기본적 특성

먼저 태의 기본적 특성을 보겠습니다. 태는 존재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생명의 씨앗에 비유합니다. 그리고 임신을 했을 때 태기가 있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태는 뱃속에 생명체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 생명의 씨앗이 잉태됐을 때에는, 분명 무에서 유로 무언가 생겨난 것이기는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아직 구체적 발현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고 신체의 오장육부도 분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태의 기운은 가능성의 덩어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어떤 방향으로든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잡을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상징하기도 하여 구체적 현실보다는 이상적 현실을 뜻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태는 가능성의 덩어리이기 때문에 어떤 명확한 방향성을 찾는다면 구체적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불안정하고 아슬아슬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는 좋게 말하면 자유로운 상태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중심이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태의 장점

다음으로 태의 장점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태의 기운은 그 자체로 불안정한 기운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장점과 단점을 구분 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만큼 태의 기운은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또 장점이 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태는 아직 구체적으로 무언가 발현해 나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의 덩어리라고 표현했습니다. 가능성의 덩어리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큰 이상을 품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상이 큰 사람들은 보통 작은 것은 아끼지만 큰 것은 통이 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큰 것에서 통이 클 수 있다는 것은, 무언가 베풀어야 할 때에 크게 베풀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겉에서는 합리적이고 강한 것 같지만 또 속마음은 비합리적이고 약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품은 이상이 크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갭이 클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크게 버리거나, 크게 손해 보거나, 크게 베풀기도 하지만 다시 또 그것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게 됩니다. 또한 이상적 포부가 크면 현실과의 갭 속에서 우울감이 오기도 하지만, 계속 그 우울감에만 빠져있지 않고 다시금 또 이상을 향해 일어서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태의 기운은 가능성의 덩어리이자 불안정한 기운이지만, 부정과 긍정을 모두 함축하고 있기에 어떤 명확한 긍정적 방향의 흐름만 찾는다면 폭발적으로 발현을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불안정하면서 부정과 긍정을 모두 함축하고 있다는 것은, 본인 마음 상태가 자유로움과 자유분방함이 있음을 의미하고, 본인 마음 상태가 그렇다는 것은 또 그 만큼 관계성에서도 포용력이 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태의 단점

다음 태의 단점은 수정란이 갓 착상한 상태처럼 불안정하고 약하다는 것입니다. 잘 안착되어 건강하게 발현하고 성장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어떤 발현도 이루지 못하고 사라지거나 건강하지 못하게 발현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태의 기운은 흔들림과 변수가 클 수 있고, 그 때문에 실수가 있거나 극단적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욱 하고 튕겨질 여지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좋게 말하면 쿨 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크게 잃고도 담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실보다 이상을 꿈꾸기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서 욕심이 없기 보다는 오히려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할 더 큰 욕심을 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성실함과 충동성을 함께 보이게 됩니다. 더불어 현실과 이상의 차이 때문에 그 사이의 마음의 공허함 속으로 사람들을 포용하기도 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종종 인생무상함이 느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다운될 때에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려 하거나 보이지 않는 힘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 같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 태의 십성론적 특성

다음 태의 십성론적 특성을 일주에 작용하는 것만 보겠습니다. 태의 기운이 일주에 작용하는 것은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병자 일주, 정해 일주, 무자 일주, 기해 일주, 임오 일주, 계사 일주가 있습니다. 보통 태의 기운은 그 자체로 어떤 흐름의 방향성을 갖지 못한 가능성의 상태이기 때문에 재성이나 관성의 기운 속에서 작용할 때 좋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일주에 작용하는 태의 기운은 모두 십성론적 관점에서 정관이나 정재가 됩니다.

 

먼저 병자 일주와 정해 일주에게 태의 기운은 정관으로 작용합니다. 정관은 보편적 원칙이고 신중하면서 보수적인 마음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마음 상태를 견지하기 위해서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체면을 따지게 됩니다.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모양새로 나타나지만,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서 허세를 부리거나 주변에 대한 배려를 너무 많이 하면서 자신을 과하게 억누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돈을 쓸 때에는 상당히 신중하지만 큰 돈을 쓸 때에는 오히려 과감함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정관의 기운은 명예를 중시하기에 병자 일주나 정해 일주 모두 구차한 것을 싫어하고 이상을 꿈꾸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을 꿈꾸는 마음 속으로 주변을 포용하지만, 한편으로 본인 마음은 공허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때로는 신비적이거나 비현실적인 것에 마음을 두기도 합니다.

 

다음 무자 일주와 기묘 일주, 임오 일주와 계사 일주에게 태의 기운은 십성론적 관점에서 정재로 작용합니다. 정재는 예측 가능한 재물의 흐름이고 단계적인 목표의 추구나 달성이 됩니다. 그만큼 정재는 합리적으로 움직이고 적절히 이성적 타협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태의 기운과 함께 작용하는 만큼 계속 합리적이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태의 기운과 정재가 함께 작용하면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가도 가끔 엉뚱한 행보를 보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차근차근 돈을 모으다가도 갑자기 한 방을 노려서 큰 돈을 잃기도 합니다. 특히 정재의 기운은 편재의 기운과 달리 한 방을 얻을 수 있는 기운이 아닙니다. 따라서 태의 기운이 정재의 기운과 작용하면, 보통 한 방을 노릴 때 그게 이득으로 오기보다 손해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무리수를 두지 않을수록 좋은데, 또 그런 무리수를 두어야 살아있음을 느끼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무리수를 두고 크게 손해를 보아도 다시 탈탈 털고 차근차근 하나씩 쌓아가게 됩니다. 더불어 태의 기운은 정재와 작용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포용력이 있습니다. 특히 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나 가족들에게 약한 면모를 보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도와주는 게 결코 합리적이거나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또 도와주게 됩니다.

 

한편 무자 일주나 기해 일주는, 일간의 토 기운이 일지 수 기운의 재성을 온전히 제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겉에서는 배짱이 있어 보이지만 속에서는 소심할 수 있고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음은 상황을 제어하고 통제하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마음에서 아쉬움과 허탈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감당할 수 없는 목표나 욕망을 품으면서 합리적 마음을 잃고, 그것을 쫓아서 실수를 저지를 여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무자 일주나 기해 일주 남자들의 경우 연상의 여자나 연하여도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넉넉하게 품어줄 수 있는 여자를 통해서 마음의 평안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한편 임오 일주와 계사 일주는 너무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하거나 너무 합리적 계산에 빠져서 주변과 충돌하거나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 태의 해석에 대한 편견

마지막으로 태의 기운에 대한 편견을 보겠습니다. 태의 기운이 년지에 작용하면 아버지와의 인연이 안 좋거나 부모의 덕을 보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태의 기운이 월지에 작용하면 형제 간의 인연이 약하고, 인생 초반에 거처나 마음 상태에서 이동이나 방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태의 기운이 일지에 작용하면 인생 초반에 몸이 약하고 잦은 병치레가 있지만 잘 견디면 중장년은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부부 관계는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태의 기운이 시지에 작용하면 자녀와의 인연이 약하기는 하지만 자녀가 독립적이고 진취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각 사주에 작용하는 태의 기운만 가지고 단정적으로 그렇다고 말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태의 기운은 생명의 씨앗에 해당하고, 생명의 씨앗을 품은 존재는 보통 남자를 칭하게 됩니다. 그래서 태의 기운이 강한 남자는 바람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성 문제는 단지 태의 기운 하나만 가지고 단정할 수 없고, 나아가 사주 전체를 보고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성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이고, 관계의 문제는 한 사람의 사주로만 발생하는 게 아니며, 상황과 환경에 의해서 변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태의 기운은 지지충에 근거하여 제왕의 기운과 안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지충에만 근거하여 그렇다고 말하기도 힘들고, 충의 관계가 무조건 안 좋은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태의 기운이 자유분방한 기운인 것에 비해, 제왕의 기운은 독단적이고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하려는 지배적 기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왕의 특성이 사주 전체의 특성이 되고, 태의 특성이 사주 전체의 특성이 된다면, 너무 가까이 붙거나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기보다 적절히 거리감을 둘 때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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