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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오 일주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경오 일주의 일지인 오화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오화는 계절로는 여름의 흐름에 속하고, 월로 따지면 양력 6월 초에서 7월 초의 망종에서 소서까지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일지 오화의 지장간을 보면 한 달을 기준으로 했을 때 처음 10일은 병화 편관, 그 다음 9일은 기토 정인, 마지막 11일은 정화 정관의 기운이 주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지 오화의 대표 기운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화의 영향으로 음의 화 기운이 되고, 일간 경금을 기준으로 할 때 정관이 됩니다.

 

그럼 경오 일주의 특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경오 일주의 일간 경금은 제련되지 않은 원석입니다. 그래서 그 자체로는 우직함과 무게감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주 명리학은 사람이 살아가는 일생을 관조하는 학문이기에, 한 사람의 쓰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쓰임에 기준을 두고 지금의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찾게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에 일간 경금은 일단 불로써 제련되고 날카롭게 벼려져야 합니다. 그래서 경오 일주의 경우 일지 오화에 들어있는 화 기운들이 일간 경금을 잘 단련시켜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또 사주 명리학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시작 기운의 그릇입니다. 예를 들어 원석이 불로 제련되어야 하는 것은 맞는데, 그 원석의 크기가 작다면 제련이 되기도 전에 불에 다 녹아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경오 일주도 주변 사주 구조에서 일간 경금의 기운을 강화시켜주는 인성과 비겁의 기운이 자리하고 있거나, 일지 오화의 불 기운을 적절히 제어해 줄 수 기운이 자리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간 경금이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일지 오화의 기운에 휘둘리면서 부정적 특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경오 일주의 일지 오화 안에는 편관과 정인, 정관의 기운이 있습니다. 관성의 기운은 보수적이면서 원칙을 지키고, 주변 시선을 의식하면서 체면을 따지게 됩니다. 또한 신중하면서 극기심이 있고 명예를 중시합니다. 그런데 오화 안에는 편관과 정관이 뒤섞여 있어서 소위 말하는 관살혼잡이 됩니다. 정관이 관리의 느낌이라면, 편관은 권위의 느낌이고, 정관이 보편적 원칙이라면, 편관은 주관적 원칙이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안정적이다가도 때로는 예민하고 극단적이며 안절부절함을 보일 수 있고, 마음의 기준에서 흔들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오화의 지장간에는 기토 정인의 기운이 함께 합니다. 그래서 적절히 관살혼잡의 혼재된 마음 상태를 다잡아 줍니다. 하지만 사주는 일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월주와 연주, 시주의 작용도 함께 하기 때문에, 일주를 제외한 다른 사주 기운에서 관성의 기운이 강하고, 일간을 지지하는 인성과 비겁의 기운이 약하다면 마음이나 행동에 있어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간이 충분히 힘을 받는다면 지장간 안의 관성과 인성의 기운이 관인상생을 이루면서 조직과 사회에서 긍정적 발현을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오화의 지장간에는 식상의 기운과 재성의 기운은 없습니다. 그만큼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사회적 결실이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데에는 약합니다. 따라서 주어진 것을 관리하고, 시스템과 원칙의 틀 안에서 성실하게 움직여야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화의 기운은 도화살의 기운이 됩니다. 그래서 경오 일주는 관성의 기운을 강하게 일지에 깔고 있지만 무조건 보수적이고 체면을 따지지만은 않습니다. 그만큼 흥과 끼가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줄도 압니다. 또한 이 도화살의 기운이 일간의 통제에서 벗어난다면 유흥에 빠지거나 구설수가 생길 여지도 있습니다. 특히 십이운성론의 관점에서 경오 일주의 일지 오화는 목욕의 흐름이 됩니다. 그래서 경오 일주는 보통은 정상적인 패턴으로 모범적 생활을 하다가도 가끔 엉뚱한 생각이나 엉뚱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에 부정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스스로 절제해야 합니다.

 

다음 여자의 사주에서 경오 일주를 보면, 배우자 자리에 정관이 있고, 정관은 여자의 사주에서 남편이 됩니다. 그런데 배우자 자리에 남편의 기운이 위치해 있다고 무조건 남편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주는 항시 세력의 균형을 따지게 되고, 그 균형을 따지는 기준은 일간의 힘이 됩니다. 따라서 일간 경금이 주변 사주 구조에서 충분히 힘을 받고 있다면 일지의 관성 기운을 적절히 감당하고 복으로 돌아오겠지만, 일간 경금이 힘을 받고 있지 못하다면 오히려 남편에게 휘둘리거나 남편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사회 생활에도 확장하여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간의 힘이 강하지 않다면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몸이 상하거나 변화 변동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긍정적으로 조절하자면 화 기운의 관성 작용을 적절히 완충해 줄 토 기운을 강화시켜야 좋습니다. 토 기운은 일간 경금에게 인성의 기운이기 때문에, 종교 생활이나 마음 공부,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 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합니다. 더불어 여자의 사주에서 자식은 식상에 해당하는데, 경오 일주의 오화 지장간에는 식상의 기운이 없고, 식상의 기운을 견제하는 인성의 기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만 놓고 보자면, 자식이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성장하거나 따라주지 않을 여지가 있습니다.

 

다음 남자의 사주에서 경오 일주를 보자면, 배우자 자리에 정관이 있고, 정관은 남자의 사주에서 자식이 됩니다. 그래서 경오 일주 남자는 자식에 대한 책임의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자식을 자신과 한 몸으로 여기고, 자기의 원칙과 틀을 강요하여 충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밖에서는 신사 같은 아버지이지만 집안에서는 보수적이고 꼬장꼬장한 아버지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식과 적절히 거리감을 두고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 준다면, 본인도 좋고 자식의 기운도 더 잘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식을 보호하는 울타리를 너무 좁게 치지 말고, 넓고 여유 있게 쳐 주는 게 필요합니다.

 

더불어 일지 오화의 지장간에는 정인의 기운이 위치해 있기에, 경오 일주는 남녀 모두에게 있어서 금전적으로 모으고 축적하는 특성, 자격증을 획득하고 싶은 마음, 해 오던 일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은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직업적으로는 자격증을 바탕으로 하여 관료 조직이나 연구원으로 가도 좋고, 꾸준히 시스템에 따라서 움직이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제약 영업 등에서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도화살의 기운과 십이운성론의 목욕의 기운을 타서 방송계로 가도 좋습니다.

 

경오 일주의 강점은 관살혼잡의 영향으로 조바심을 내기는 하지만 인성의 작용으로 꾸준히 이어가는 성실함이 있습니다. 또한 일지 오화의 열정과 끼가 있고, 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명예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방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거나 주도적으로 어떤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주어진 상황과 틀 안에서 성실하고 꾸준하게 자신의 능력을 쌓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렇게 쌓인 능력을 인정받게 되고, 특히 윗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오 일주의 특성이 교묘하게 주변에서 시기와 질투를 불러오게 됩니다. 무언가 특출난 한 방이 없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주목받고 잘 나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오 일주는 특출난 재능이나 빠른 자기 발현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일단 흐름을 타면 아주 강력하게 불도저처럼 나아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쌓이고 쌓인 능력의 무게감이 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변의 시기와 질투가 있어도 언제나처럼 본인의 원칙을 지키면서 꿋꿋하게 나아간다면,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자연스럽게 도태하게 됨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오 일주의 일간 경금은 신체적으로 폐와 대장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 일간 경금이 일지 오화의 기운을 통해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폐와 대장이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경오 일주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는 관성의 눌림에 의한 마음의 조바심을 담배를 통해 안정시키고자 함입니다. 하지만 일주적으로도 폐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담배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하기보다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기도와 명상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따라오는 대장 쪽의 설사나 변비 등도 조절이 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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