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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는 경신 일주를 중심으로 합니다. 경신 일주는 신유 일주처럼 일간과 일지가 모두 금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경신 일주의 일지 신금의 지장간과 신유 일주의 일지 유금의 지장간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신유 일주가 지장간까지도 금 기운으로 똘똘 뭉쳐서 기운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에 비해, 경신 일주의 지장간은 묵직함 속에서도 흐름이 있습니다. 경신 일주의 신금 지장간에는 무토 편인, 경금 비견, 임수 식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적절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몰입해서 해 나가게 됩니다. 또한 묵직함과 무게감이 있는 일주이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움직이기보다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밑에 사람을 시키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편인과 식신의 작용으로 기존의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잠재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주는 어떤 쓰임을 중시합니다. 하지만 경신 일주의 일간 경금은 투박한 원석입니다. 원석이 제대로 된 쓰임으로 발현하기 위해서는 단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경금 일간은 기본적으로 화 기운의 관성을 필요로 합니다. 관성의 단련이 없는 경금은 자기 주장과 자기 고집만 강하고 일방적이며 주변과 충돌하거나 의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핑계만 있고 결과에서의 실효성이 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공부를 잘 하고 못 하고는 별개이고, 진정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나타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경신 일주도 이러한 특성을 보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지장간에 관성의 기운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베조스가 제대로 된 사회적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운세 흐름에서 초반에 강하게 관성의 단련이 있거나 주위에서 관성의 기운에 해당하는 사람이 보좌를 해야 합니다. 베조스의 경우 인생 초반 운세 흐름에서도 관성의 흐름이 없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얼마 전 이혼한 엑스 와이프의 사주를 봤습니다. 베조스의 엑스 와이프인 맥킨지 베조스가 강한 음의 화 기운으로 뭉친 사주입니다. 그리고 둘은 프린스턴 대학 때부터 연인 관계였음을 볼 때, 베조스가 성장하는데 있어 본인이 알든 모르든 맥킨지 베조스의 긍정적인 기운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뛰어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남자들의 주변에는 종종 큰 영감을 주는 여자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테는 베아트리체라는 여자를 통해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릴케, 니체, 프로이트도 루 살로메라는 여자를 통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따라서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자이지만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는 말이 결코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남자 사주가 여자 사주를 극하게 되면 보통은 상호적인 평등 관계의 기운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자 사주가 남자 사주를 극하게 되면 힘의 균형 관계가 생기고 여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남존여비의 생각이 팽배했던 시대에는 남자 사주가 여자 사주를 극하는 관계가 결혼 궁합으로 좋다고 봤지만 지금의 남녀평등 시대에는 여자 사주가 남자 사주를 극하는 게 결코 나쁘기만 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여자 사주가 남자 사주를 극하면 남자의 앞길을 가로막는다고 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서로 평등한 동반자적 기운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월지에 정인을 두고 월간과 연지에는 재성의 기운이 연간의 계수를 통해 생조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성과 재성의 기운이 주도하는 사주입니다. 인성은 생각의 기운이고 수용하고 모으는 기운입니다. 그리고 재성은 합리적이고 현실적 기운이고 목표지향적 기운입니다. 그래서 베조스는 조용히 생각하고 바로 현실적 결론을 내면서 심플하게 상황을 통제하려 합니다. 주변과의 소통보다는 상당히 일방적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방성이 자신의 주관을 지키고 묵직하게 조직을 이끌어가는 힘이 될 수는 있지만 무언가 서사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투박하고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전 와이프인 맥킨지 베조스의 사주를 보면 비겁과 상관의 기운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주 특성과 잘 연관되어 있습니다. 월간과 연간에 위치한 재성의 기운은 플롯을 짜는 역할을 하게 되고, 그 재성의 기운으로 이어지는 상관의 기운은 각 플롯 속에 채워지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사주는 비겁과 상관의 기운이 강한 만큼 주체성과 자신감이 강하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생각이나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프 베조스에 비해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성향이기 때문에 깊이 숙고하고 움직이기보다 일단 시도해 보고 경험을 통해 배우고 수정해 가는 성향입니다. 이러한 그녀의 성향적 특성이 제프 베조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해 주고 아마존을 창업할 당시에도 강한 동기부여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프 베조스는 본심에서 통제하고 주도하려는 꼿꼿한 남자의 성향이 있습니다. 한편 맥킨지 베조스의 기운이 처음에는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모습을 볼 때 길들여보고 싶은 호승심도 생겼을 것이고 그녀의 일단 시도해 보고 경험을 통해 배워가는 성향을 통해 적극적인 도전 정신도 생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는 참모나 조언자의 관계이면서 평등한 동반자의 관계이지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닙니다. 따라서 제프 베조스는 자신이 이룬 성과를 대단하게 보면서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여자를 찾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맥킨지 베조스의 기운이 더 이상 크게 필요없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오히려 그녀의 기운을 답답하게 여겼을 것 같습니다. 이미 자신의 경신 일주는 단련이 됐고 충분히 안정적인 위치의 큰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맥킨지 베조스도 제프 베조스가 바람을 피고, 그로 인하여 이혼이라는 큰 결단을 내린 게 무조건 피해를 본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성과를 무조건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맥킨지 베조스는 제프 베조스에게 영감을 주고 나름의 방식으로 트레이닝 해서 함께 아마존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성과에 대한 자신의 지분을 챙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윈윈한 것입니다.

 

더불어 제프 베조스는 지금 인성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대운의 흐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미 월간에 인성의 기운이 크게 자리 잡은 중에 들어오는 인성의 기운이기에 균형 관계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인성의 기운이 과대해지면 생각의 늪에 깊이 빠지는 것으로 비유하게 됩니다. 어떤 행동이나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 생각만 하게 되고, 그 생각이 깊고 길어지면 결국 이도저도 못하는 우울증의 기분이 오기도 하고 주변에 대한 의심이 커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인성이 과대해 지는 흐름에서는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을 써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늪에 빠지게 되면 일단 발버둥을 칩니다. 그리고 무언가 잡고 나올 목표물을 찾습니다. 이를 십성의 기운으로 비유를 하면, 무의식적으로 일단 막 발버둥 치는 것은 행동의 기운인 식상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무언가 잡고 나올 목표물을 찾는 것은 재성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베조스는 너무 깊은 생각에 파묻히기보다는 최대한 상황을 쉽게 생각하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느낌으로 일을 저지르면서 그에 맞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뒷수습을 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느낌으로 충동적 행동을 하다 보면 구설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의 늪에만 빠져 있는 것보다 차라리 행동하면서 실수를 저지르는 게 더 나은 시기입니다. 그런 의미로 2019년에 이혼이라는 큰 구설수에 휘말린 게 제프 베조스에게 있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큰 이슈가 자신을 생각의 늪에서 더 강하게 나올 수 있는 추진력이 될 수 있었고, 외부적으로도 자신을 더욱 주목하게 만들면서 주변 기운을 끌어올 수 있는 계기도 됐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인생은 하나의 사건이 여러 복합적인 해석의 줄로 엮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osted by 777li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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