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jkkUMxD94kM

 

 

소로스는 갑오 일주를 중심으로 합니다. 갑오 일주의 지장간에는 병화 식신, 정화 상관, 기토 정재가 있습니다. 식신과 상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 분야에 대한 연구심과 마니아 기질도 있지만 그것을 널리 알리고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망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기토 정재의 영향으로 그에 따른 실용적 결실과 결실을 세상 속에 만들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소로스가 자신은 돈 걱정 안 하고 철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금융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말했지만 일주를 놓고 볼 때 과연 상아탑에 갇혀 머릿속으로 사유만 하는 철학에 만족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소로스는 젊어서 돈이 많았든 돈이 적었든 결과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상아탑을 벗어나 세상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소로스는 자신의 스승인 칼 포퍼의 자유주의 사상과 자신의 재귀성 이론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에 대해 갑오 일주가 청색 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희망을 전달하려는 기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희망이라는 것은 보편적 희망이 아니고,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적 희망입니다. 이 주관적 희망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보편적 희망이 될 수도 있지만 그냥 일방적인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한 바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갑오 일주는 독단적인 특성이 있을 수 있고, 그 때문에 기존의 세력이나 주변의 세력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갑오 일주는 본인의 세상과 영역을 확보하고 구축해 나갈 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이러한 일주적 특성을 중심으로 주변을 보면, 소로스는 인성의 기운이 없고, 상관과 편관의 기운이 주도합니다. 월지 신금의 지장간에 임수 편인이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그 작용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로스는 상관견관의 성향적 특성을 갖게 됩니다. 상관과 편관은 양극단의 기운입니다. 상관이 이기적이고 진보적이며 충동적인 기운이라면, 편관은 이타적이고 보수적이며 신중한 기운입니다. 그런데 이 극단적인 두 기운이 한 사람의 마음에서 작용하게 되면, 역시나 성향적으로도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서는 아주 이기적이지만, 또 어떤 상황에서는 아주 이타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괴팍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성향과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소로스가 자유주의 이론의 적극적인 옹호자이자 전파자였지만 또 자유주의 이론의 맹점을 이용해서 영국 파운드화와 태국 바트화를 공격하여 큰 이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힘없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편 소로스는 그런 식으로 최대의 레버리지 효과를 발휘하는 투자를 통해 축적한 어마어마한 부를 적극적으로 기부하고, 부자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인 자신의 씀씀이에 대해서는 검소한 것 같지만, 상당한 여성 편력을 보이면서 자신을 제외한 외부적인 것에는 과도한 씀씀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소로스는 다양한 것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때로는 충동적이고 때로는 냉철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그가 항상 변화 변동의 중심에 있는 투자 분야에 몸을 담았던 것도 본인의 이러한 성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즉, 투자 분야는 지루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가 계속 철학에 대해서 종종 이야기하고, 인식과 조작을 근간으로 한 자기 암시에 관한 그의 재귀성 이론도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하는 것을 보면, 역시나 인성에 대한 갈증이 항상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상관견관의 극단적 충돌이 발생하는 사주 구조를 교통정리하자면 인성의 중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성은 관성의 압박을 완충시키고, 식상의 충동성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해 주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소로스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을 꼽자면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그가 짐 로저스와 함께 만든 퀀텀 펀드로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사건도 있지만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를 시작으로 태국의 바트화 공격 등은 한 국가의 경제적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기에 그가 남긴 수익을 떠나서 그 파장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 파운드화 공격을 시작한 1990년부터, 실제 파운드화 대폭락을 이끌어낸 1992년의 소로스 대운 흐름을 보면 편관 대운의 흐름입니다. 본인 사주에 이미 편관의 기운이 강한 중에 대운에서 편관의 기운이 또 들어오면 균형이 무너지게 됩니다. 편관의 압박이 거세지면 그 압박의 힘을 분산하기 위해 극단적인 모험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그 모험의 결과도 극단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즉, 크게 이득을 얻거나 아니면 크게 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무렵 제가 소로스를 상담했다면 과감하고 모험적으로 움직이기보다 기존의 흐름을 보수적으로 유지하고 안정감을 지키라고 먼저 말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모험적 행동을 하겠다고 하면 본인은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면서 중심을 잡고, 다른 사람을 적극적으로 앞장세워 움직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즉, 강한 편관의 대운 흐름을 인성으로 완충하고, 자신의 밑에 사람을 활용하는 상관의 방어벽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를 앞장서서 계획하고 실천한 사람은 소로스가 아니라 자신의 밑에서 일하던 스탠리 드러캔밀러였습니다. 드러캔밀러는 비겁의 기운이 강한 병신 일주 사주입니다. 그래서 소로스에게 화 기운이 식상의 기운인 만큼 소로스가 그를 앞장세우고 활용하면 좋은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관계성이 항상 좋고 옳은 것은 아닙니다. 드러캔밀러의 작전 덕분에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로 큰 이득을 보기도 했던 소로스는 드러캔밀러의 생각에 따르다가 롱텀캐피탈 파산과 IT버블 붕괴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큰 손실이 났기 때문입니다. 1998년부터 2000년은 소로스의 대운이 정관으로 변하는 분기점입니다. 편관이 강한 사주에 정관의 대운 흐름이 도래하면 관살혼잡이 생기면서 마음의 기준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식상의 방어벽은 그 흔들림을 더욱 키우게 되기 때문에, 철저히 인성적 발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새로운 행동보다 기존의 것을 유지하고 저장하고 수렴하면서 칩거하는 느낌으로 가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이미 드러난 결과를 통한 분석일 뿐이고, 사람은 또 이미 검증된 패턴을 반복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위기 상황을 방어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어떤 선택과 결단이 나중에 가서 좋은 쪽으로 풀릴지 나쁜 쪽으로 풀릴지 무조건 확정하고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어떤 결과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적 특성대로 살아가고, 그 성향적 특성에 따른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의 과거를 사주를 통해 분석해 보는 것도, 그 사람의 사주와 운세 흐름의 작용을 보면서 그 사람의 성격적 발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조망하기 위함입니다. 그 성격적 발현의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맞추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사실 백 프로 정확하게 맞출 수도 없습니다. 특히 어떤 큰 사건은 한 사람만의 사주가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사주와 더불어, 수많은 자연적 변수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777lilium
: